中,극우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긴장'

기사등록 2018/10/25 09:48:13

"중국, 브라질 경기후퇴 벗어나도록 도와줬다"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브라질 극우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지에 투자한 중국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2016년 이후 브라질에 239억 달러(약 27조2244억원)를 투자했다.

보오소나루 후보는 브라질 국영 기업들이 중국 자본에 넘어간 것을 비판하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브라질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을 통째로 삼키려고 한다. 브라질이 중국인들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지켜봐야 하냐"며 반중 감정을 거침 없이 표현했다.

오는 28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노동자당(PS)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와 격돌하는 보우소나루 후보는 수십년 만에 가장 극적인 외교정책 변화를 시사했다.

여론조사업체 MDA가 22일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48.8%의 지지율로 아다지 후보(36.7%)를 1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보우소나루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L)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집권하면 자유주의동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신흥국 모임인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보우소나루는 이스라엘 주재 브라질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찰스 탕 주브라질 중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보우소나루는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라고 브라질인들에게 보여주려는 것 같다"며 "그러나 보우소나루가 중국을 방문하면 공산주의는 당 이름으로만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탕 회장은 "중국의 투자는 브라질이 경기후퇴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을 줬다"며 "그가 당선되면 중국은 메달을 얻을 자격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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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극우 보우소나루의 브라질 대통령 당선 가능성에 '긴장'

기사등록 2018/10/25 09:48: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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