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고용세습 비리, 文정부·민노총 합작 최악의 적폐"

【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4일 민주노총의 고용세습 논란에 대해 "고용세습 조항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단협을 계속 방관하는 민주노총이야 말로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 돼 있는 특권층"이라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18년 10월까지 고용세습 단협을 유지하는 노조가 13개로, 이 중 9개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세습 조항이 포함된 단협을 유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사업장은 금호타이어, S&T모티브, 태평양밸브공업, 현대로템, S&T중공업, 두산건설, 성동조선해양, 현대자동차, TCC동양으로 대부분 민주노총의 핵심 산별노조인 금속노조 소속이었다.

 하 최고위원은 "이들 노조는 장기근속자 및 정년퇴직자의 자녀를 신규채용 시 우선 채용하도록 하면서 고용을 대물림하고 있다"며 "일반 청년 취업준비생은 노조 자녀들과 취업에 있어 동일한 출발선상에 있지 않다는 게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단협을 유지한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국민과 청년들 앞에 공개 사과해야한다"면서 "노동부는고용세습 전모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채용비리근절특별위원회 위원장도 "고용세습 친인척 채용비리는 문재인 정부와 민노총이 합작한 국정농단으로 최악의 역대급 적폐"라고 맹비난했다.

지 위원장은 고용세습 채용비리에 대해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는 청년과 실직자들에 대한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이 정권이 더 큰 적폐를 향하면 정권의 정통성을 상실한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했고 과정은 정의롭지 못했고 부패 그 자체였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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