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서 제재조치 필요성 주장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공화당내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파괴적인 인물이라고 비난하며 사우디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1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시사 프로그램 '폭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왕세자를 향해 "독(毒)과 같은 존재", "레킹 볼(wrecking ball·크레인에 매단 건물파괴용 쇳덩어리)"이라고 공격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사우디 왕세자는 터키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살해하도록 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하며 "미국은 사우디에 대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카슈끄지 실종 사건이 알려진 이후 트위터 등을 통해 카슈끄지 사건의 배후에 사우디 정부가 있다면 미국은 사우디에 대한 경제제재 등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왕세자가 카슈끄지 살해의 책임자라면 (동맹국인) 사우디 땅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절대로 국제 무대에서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실종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사우디에 급히 보냈고, 폼페이오 장관은 사우디 국왕 및 왕세자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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