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건은 인재…문화재수리기능자 전문성 확보 우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최근 5년간 국가지정문화재 총 74건이 훼손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국회의원(울산 북구)이 문화재청에서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국가지정문화재 훼손 신고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총 74건의 훼손 신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27건은 인재로 인한 훼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적 원인으로는 집중호우나 폭설, 문화재 노후화 등이 주된 문제였으며 인재의 경우 개인 낙서나 시공 부주의 등이 주된 사유였다.
보물 1호인 흥인지문은 개인의 방화로 1층 협문 내부담장 벽체 일부에 그을음이 발생했으며, 보물 제 142호인 서울 동관왕묘는 개인 훼손으로 경계담장 기와가 파손됐다.
사적 506호인 합천 해인사는 경내 건물 외벽에 낙서로 인한 훼손이 발생했으며, 사적 10호인 서울 한양도성의 경우도 낙산 구간을 페인트와 락커로 낙서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상헌 의원은 "소중한 우리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무한한 가치를 잃을 우려가 있다"며 "국가지정문화재의 경우 철저한 방범과 대비를 통해 훼손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이날 진행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수리 기능자에 대한 제대로 된 실무교육 없이 현장에 투입돼 전문성이 결여됐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문화재수리기능자 자격시험에 합격한 신규기능자가 별도의 교육 없이 현장에 바로 투입되면서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이 생겨 제대로 된 문화재 수리가 어렵고 문화재 훼손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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