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앞세워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

기사등록 2018/10/15 15:56:05

스위스 H2에너지 이어 佛 에어리퀴드·엔지와 MOU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차 5000대 공급 목표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photo@newsis.com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파리 중심가에서 현대자동차가 수출한 '넥쏘' 수소 전기차를 탑승한 뒤 알마 광장에 설치된 수소 충전소에 도착하고 있다. 2018.10.15. (사진=청와대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기간 중인 오는 16일 더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세계적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와 수소전기차 및 수소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공동 양해각서(MOU)를 체결, 2025년까지 5000대의 수소차를 현지에 공급키로 했다.

 이번 MOU는 수소전기차 제조, 수소 생산 및 충전소 구축, 에너지 생산과 인프라 구축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 기업들이 모여 수소전기차와 충전 인프라의 동시 보급 확대를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에너지'와 2023년까지 대형 냉장밴용 및 일반밴용 수소전기트럭 1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충전 시설 공급이 결합된 패키지 형태의 사업모델을 확장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은 세계 자동차 시장 중에서도 환경규제가 까다롭고, 수소 등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인 만큼 현대차는 유럽시장을 우선 공략할 방침이다.

 에어리퀴드는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춘 프랑스 회사다.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인 엔지는 전력 생산, 가스 보급, 에너지 수송 및 저장 인프라, 에너지 사업 관련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다국적 에너지 회사다.

 MOU가 체결되면 에어리퀴드와 엔지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차 보급을 위한 충분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이같은 충전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프랑스에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등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5000대의 수소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3사는 프랑스 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투자와 운영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프랑스 정부 및 유럽의 관련 정책과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내는 노력을 병행키로 했다. 아울러 클린 모빌리티 실현을 위한 수송용 수소 연료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에어리퀴드의 경우 한국에서도 수소 충전·생산 인프라 확대를 추진한다. 에어리퀴드는 국내에서 연말께 설립 예정인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혔다. 특수목적법인(SPC)은 주식회사 형태로 약 2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마련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에 100기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전기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외부의 전기 공급 없이 연료전지 스택에서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산된 전기로 모터를 움직여 주행하는 자동차다.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만큼 일상 생활 속에서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 대체를 통한 환경 개선, 차량 운행시 공기 중 미세먼지 정화도 가능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대~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운행 거리가 길고 고정된 노선을 기반으로 하는 대중교통, 트럭 등 물류 밸류체인, 수직이착륙 항공기 등의 분야에서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전이 용이한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유럽 현지에서 "글로벌 수소전기차 기술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수소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혁신적인 협력모델 제시 노력도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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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넥쏘' 앞세워 유럽 친환경차 시장 공략

기사등록 2018/10/15 15:56: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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