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가 완전 붕괴된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기사등록 2018/10/15 14:10:18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주목 받은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한국 초연한다. 세종문화회관과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11월6일부터 2019년 1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2012년 런던의 프린지 공연장 올드 레드 라이언 시어터 & 퍼브에서 코미디 단막극으로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첫 공연 관객수는 고작 4명이다. 하지만 기발한 아이디어와 유머가 입소문이 나면서 2014년 '공연계의 성지' 웨스트엔드에 입성했다.

그해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 2015년 올리비에 어워즈, 작년 토니 어워즈 등 권위 있는 공연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휩쓸었다. 뉴질랜드, 독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 37개국에 수출됐다.

특히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 '스타트렉' '스타워즈' 제작자인 J J 에이브럼스(52)가 프로듀싱을 맡아 주목 받았다. 결국 작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 부문 최고 수익을 거뒀다.

극중극 형식의 작품이다.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고자 한다. 연극은 평온하게 시작되는 듯했으나 점차 문제가 발생한다. 문이 열리지 않고, 벽에서 소품들이 떨어지고, 배우들은 대사를 잊어버리며, 장면을 반복한다. 급기야 음향장비와 조명이 고장이 나고 2층 무대가 무너지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번 한국 초연은 레플리카다. 오리지널 연출과 무대를 그대로 구현하는 방식이다. 신시컴퍼니는 "연극에서 무대가 전부 무너지는 광경을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김호산, 선재, 이정주, 손종기 등 11명의 배우들의 앙상블도 주목할 만하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는 "몸을 쓰는 작품들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핵심은 바로 배우간의 앙상블"이라면서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한국에 없던 스타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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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가 완전 붕괴된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기사등록 2018/10/15 14:10: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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