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향후 2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1.6%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이 나왔다.
12일 CNBC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이 예고한 대중 관세가 교역과 투자자 신뢰,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으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지만, 금융 시장에 혼란을 주고 투자 심리에 타격을 입히는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국장은 "그것은 역풍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우리가 얻은 교훈은 세계 금융시장과 실물 경제가 잘 통합돼 있기 때문에 아무도 그런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6%를 기록하지만 내년에는 6.2%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무역 전쟁의 부정적 여파가 다소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더 고조될 경우 성장 전망은 추가로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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