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위안화 불안정화 우려한 조치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금융 당국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자본 유출과 위안화 불안정화를 막기 위해 대외투자를 제한하는 '창구지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대만 자유시보(自由時報)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외신과 복수의 중국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금융 당국이 외환시장에 대규모로 개입해 위안화 환율을 떠받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에 이 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 통상마찰이 불붙기 시작한 지난 3월 이래 위안화 환율은 10% 가까이 떨어졌다. 다만 당국은 시장에 관여하기 보다는 중국 투자가가 대외 투자하도록 열린 여러 개의 경로에 제한하는 수단으로서 '창구지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개인 부유층 대상 해외투자 툴인 QDLP(적격국내유한책임투자가)의 신규 허가를 중단했다.
또한 기관투자가 대상 해외투자 툴 QDII(적격국내기관투자가)도 지난 3개월 동안 투자 신규할당을 정지했다.
현 시점에선 2015년~2016년처럼 대규모 자본유출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당국이 이러한 비공식 창구지도를 동원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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