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청동기 유적 전국서 가장 많이 보유"

기사등록 2018/10/12 16:09:37

대곡박물관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 학술대회

"청동기 후기부터 지역 고유한 문화 표출되기 시작"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안재호 동국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2018.10.12.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안재호 동국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2018.10.1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이 단위 면적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동기시대 유적을 보유한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울산대곡박물관과 한국청동기학회는 12일 울산박물관 2층 대강당에서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울산문화재연구원 정대봉 팀장은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중심취락'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울산은 단위 면적당 전국에서 가장 많은 청동기시대 유적을 보유한 곳"이라고 기존의 학계 주장을 다시 한번 짚었다. 

정 팀장은 "울산은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검단리마을유적의 학사적 발굴조사를 통해 환호(마을 방어용 시설물인 도랑 형태의 유적) 취락의 존재가 최초로 드러난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현재까지 울산에서 조사된 청동기시대 유적은 150여개소에 이르고, 주거지 수는 약 3500기 이상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이 청동기시대 유적이 밀집하는 까닭은 울산지역은 태화강·동천강·회야강·외황강 등 물줄기가 동해로 유입되는 등 인간이 생활을 영위하기에 매우 유리한 천혜의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울산지역은 많은 주거지 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취락 입지가 늦은 시기로 갈수록 언덕에 위치하는 특징을 보이고, 개별 주거간 중복 현상도 매우 두드러진다"며 "이는 잦은 이동에 의한 전문화된 취락에 대한 당시 사회적 요구가 결여됐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수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안재호 동국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2018.10.12.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12일 울산박물관 대강당에서 '울산지역 청동기시대 연구성과와 쟁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안재호 동국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2018.10.12. [email protected]


안재호 동국대 교수 역시 '울산의 청동기시대 문화와 그 역할'이라는 기조 강연을 통해 "울산은 태화강과 동천강·회야강 등 하천이 발달하고 넓은 평지와 온화한 기후로 인해 청동기 문화가 번성하고 대규모 취락이 형성될 수 있었던 기반이 됐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지역의 청동기 문화가 가장 번성했던 때는 청동기시대 후기에 해당한다"며 "이 시기에는 엄청난 규모의 마을들이 형성되면서 비로소 울산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안재호 교수(동국대학교) 기조 강연과 정대봉 팀장(울산문화재연구원), 김현식 팀장(울산문화재연구원), 배군열 팀장(성림문화재연구원), 윤호필 팀장(동양문물연구원), 이수홍 팀장(울산문화재연구원)이 주제 발표를 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대곡박물관 특별전인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와 연계해 마련됐다.

대곡박물관은 오는 12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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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청동기 유적 전국서 가장 많이 보유"

기사등록 2018/10/12 16:09:3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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