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코, 오는 31일 코스피 상장 예정…"자동차용 플라스틱 제품 전문기업"
"금형부문 기술력은 국내외 인정…현대차, 기아차 외 해외 완성차 업체에도 제공"
"미래차 관련 SCC 커버 분야에 집중 투자할 것" "SSC 커버 생산설비 증설"

【서울=뉴시스】프라코 CI (사진=프라코)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및 금형 전문기업 프라코가 오는 3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학관 프라코 대표는 "지능형 주행 제어(SCC) 커버 등 미래차와 관련된 핵심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프라코는 1967년 대한 페인트&잉크 플라스틱 사업부(Paint&Ink Plastic Division)로 시작됐다. 이후 1979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1989년 지금의 사명으로 창립하게 됐다. 2013년에는 삼보모터스가 프라코의 지분 약 95%를 인수하며 삼보모터스 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프라코의 주력 분야는 사출금형 부문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이다. 특히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어 내는 틀인 금형을 제조하는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았다.
전학관 대표는 "프라코만의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금형제품은 일본의 닛산뿐만 아니라 독일의 폭스바겐에도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외 경쟁사들도 프라코의 금형제품을 사용해 플라스틱 부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프라코는 이런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부품 생산(사출), 품질보증, 사후관리(A/S) 등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 관련 풀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프라코가 생산하는 범퍼, 글러브박스 등 자동차용 플라스틱 부품은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제공된다.
전 대표는 "탁월한 기술력과 연구개발(R&D)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현재 인도와 중국에 기술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풀 시스템을 제공하다 보니 신차와 파생 차종이 다양해져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프라코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인 체코법인을 통해서도 국내외 주요 고객사에 자동차용 플라스틱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폭스바겐, 스코다, 유럽 현대차·기아차 등이 주요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체코공장의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며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연간 대형부품 40만대, 중소형부품 70만대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자료=프라코)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라코는 자동차 산업 및 부품 산업이 침체기인 상황에도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해 프라코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6748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 연평균 성장률이 15.7%에 달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45% 이상 늘어난 16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의 경우 2013년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기순이익도 2016년 전년 대비 절반가량 급감했다.
전 대표는 "2016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자동차 부품 업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많았다"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7년 후부터는 단가 개선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향후 프라코는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차와 관련된 부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와 함께 개발한 지능형 주행 제어(SCC) 커버의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금액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SCC 커버는 전파를 투과할 수 있게 만든 특수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자율주행자동차에 필수 부품이다"며 "현재 SCC 커버와 관련된 특허는 벤츠와 프라코, 도요타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올해까지 프라코의 SSC 커버 수요는 10만대 수준에 머물렀지만 내년 예정된 신규 수주 물량만 현재의 10배인 약 100만대에 달한다"며 "화성공장 내 SCC 커버 생산과 관련해 설비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래차와 관련해 초경량 플라스틱 제품 등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삼보모터스를 중심으로 그룹사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미래자동차 부품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라코의 공모주식 수는 311만5669주이며 공모 희망가액은 7000~1만1000원이다. 최대 공모 금액은 343억원이며 오는 15일과 16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청약 예정일은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31일이며 대표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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