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선임고문, 샌더스 대변인 잇달아 TV 출연해 주장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 백악관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성폭행 미수 의혹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과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이 TV방송에 출연해 백악관이 FBI의 조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저녁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이 FBI의 조사 대상에서 집단성폭행 현장에 캐버노가 있었다고 주장한 줄리 스웨트닉을 빼도록 했다는 NBC뉴스의 보도가 잘못됐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만 지목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도 같은 내용의 의혹을 보도했다.
이와 함께 CNN은 백악관과 공화당 내부사정에 정통한 두 명의 제보자로부터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과 함께 FBI의 조사 범위와 대상을 최대한 좁히도록 하는 작업을 했다는 정보를 얻었다고 전했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CNN의 ‘스테이트 오브 디 유니온(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백악관은 그런 식으로 FBI의 조사에 관여하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FBI의 독립성을 매우 존중한다”고 역설했다.
콘웨이 고문은 “한정된 범위라는 말이 나온 것은 조사 범위와 조사 대상에 관한 게 아니라 조사 기한을 1주일로 잡는다는 의미”라고 항변했다.
맥간 고문이 조사 대상자 명단을 FBI에 줬다는 의혹에 대해 콘웨이 고문은 “맥간고문이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사 범위에 관한 사안은 (백악관이 아닌) FBI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폭스 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에 출연해 "백악관은 이번 FBI 조사 과정을 세세하게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백악관이 FBI 조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언론 보도내용을 일축했다.
샌더스 대변인 역시 맥간 고문이 FBI에 조사 대상자 명단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내가 아는 한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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