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린 '2018 국제 평화포럼'(2018 Global Peace Forum on Korea·GPFK)에 참석한 나카토 사치오 리츠메이칸대 교수는 30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특별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종전선언'과 관련, 일본은 당사자가 아니기에 "역할이 없다"고 신중론을 폈다.
나카토 교수는 종전선언으로 향하는 국면에서 일본이 역할을 찾기보다 북한과 역사 문제를 해결하고 국교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은 한반도 식민지와 역사적으로 직접 얽혀있다"며 "남과 북이 관계 개선을 시도할 때 일본은 그것을 도와줘야 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북한과 경제 협력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나카토 교수는 "일본과 북한은 궁극적으로 식민지 역사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협력을 통해 일본이 북한에게 (지원을) 해줘야 한다"며 "1965년 한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를 했을 당시 한국에게 경제 협력을 했던 것처럼 북한에 비슷한 수준의 협력을 통해 경제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북한에게도 전후 식민지배에 대한 청구권 자금의 개념처럼, 북한이 경제 재건을 위한 '종잣돈'의 형태로 경제 협력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런 문제를 다루지 않고 납치 문제에만 집중하니 (북한이) 그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며 (일본을 향해) 비판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사실은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의 시점과 관련해선 "미국과 한국, 북한, 중국을 포함해 4개 나라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 같다"며 "특히 한국, 북한, 미국 등 3국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9월 평양공동선언'과 관련해선 "남과 북이 본격적으로 종전선언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문제를 해야 한다"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중재) 역할을 하고, 평양과 워싱턴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했다. 아베 수상도 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고 평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