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여성 건강 심각 위협"…검은 옷의 집단 퍼포먼스

기사등록 2018/09/29 16:54:40

"임신중지 범죄화, 더 위험한 시술 부추겨"

"여성만 독박 처벌하는 기만적 행위 중단"

"안전한 임신 중지 위한 선택지 제공해야"

퍼포먼스 후 "낙태죄를 폐지하라" 등 구호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기념 낙태죄 폐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9.29 (사진=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제공)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기념 낙태죄 폐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9.29 (사진=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제공)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도심에 모인 여성들이 낙태죄 폐지를 요구하며 집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은 29일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29일)'을 기념해 '269명이 만드는 형법 제 269조 폐지 퍼포먼스'를 펼쳤다.

 검은 옷을 입고 모인 참가자들은 흰색 피켓을 들고 형법 269조를 의미하는 숫자 2·6·9의 모양을 만들어 섰고, 붉은 천을 들고 숫자 가운데를 지나며 빨간 줄이 그어진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형법 269조 1항에는 여성이 낙태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참가자들은 선언문 낭독을 통해 "사회 구성원이 자신에게 필요한 피임 기술과 의료 시설에 접근할 수 있는 권리,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인공임신중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는 국가가 보장하여야 하는 기본적인 재생산 권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신중지를 범죄화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행위는 인공임신중절을 근절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욱 위험한 시술을 부추기는 방법일 뿐"이라며 "낙태죄로 인해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협 속에 있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성교육조차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기념 낙태죄 폐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9.29 (사진=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제공)
【서울=뉴시스】 29일 오전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기념 낙태죄 폐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9.29 (사진=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제공)
참가자들은 "개인의 결정, 여성의 판단은 그 사회의 사회구조적인 조건들 안에서 이뤄진다. 다양한 상황에 놓인 구성원들이 실질적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마련하지 않고 여성만 독박 처벌하는 기만적인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더 이상 국가의 인구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우생학적 모자보건법 안에서 인공임신중절 사유를 허락받고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머무르지 않겠다"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임신을 중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의료적 선택지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선언문 낭독을 마친 참가자들은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지 보장하라" "낙태죄는 위헌이다" "낙태죄를 폐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날 퍼포먼스 영상을 '안전하고 합법적인 임신중단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을 기념하는 각국 행동 소식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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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죄, 여성 건강 심각 위협"…검은 옷의 집단 퍼포먼스

기사등록 2018/09/29 16:54:4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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