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원내대표와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인 오전10시 25분께부터 1시간여 동안 문 의장실을 찾아 피켓을 들고 규탄시위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심 의원은 문 의장에게 "압수수색 전 전화 한 통 없었던 점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고, 이에 문 의장은 "그건 미안하네"라고 심 의원이 전했다. 문 의장은 그 외 유감표명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과거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도 압수수색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심 의원은 전했다. 문 의장은 "검찰이 (의원실)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왔을 때 거부할 수 없는 제도를 어찌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은 기자들에게 "어떻게 반국가사범과 의정활동을 위한 정당한 자료(검색) 과정을 동렬에 두고 비교하느냐"며 "굉장히 불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의장실에서 '무능한 국회의장 사퇴하라',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창피하지도 않느냐' 등을 외치며 문 의장의 유감표명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돼있던 추궈홍(邱國洪) 주한중국대사의 의장방문은 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방문으로 20여분간 연기된 뒤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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