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적도기니 부통령 화물서 현금 등 179억원 상당 압수

기사등록 2018/09/17 09:29:16

【유엔본부=AP/뉴시스】적도기니의 테오도린 응게마 오비앙 부통령이 지난 2015년 9월30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을 방문한 오비앙 부통령을 수행한 수행단의 화물에서 1650만 달러((179억3600만원)가 넘는 현금과 최고급 시계 등 호화 사치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브라질 당국에 압수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2018.9.17
【유엔본부=AP/뉴시스】적도기니의 테오도린 응게마 오비앙 부통령이 지난 2015년 9월30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브라질을 방문한 오비앙 부통령을 수행한 수행단의 화물에서 1650만 달러((179억3600만원)가 넘는 현금과 최고급 시계 등 호화 사치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브라질 당국에 압수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2018.9.17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브라질을 방문한 적도기니 부통령을 수행한 사절단의 화물에서 1600만 달러(179억3600만원)가 넘는 현금과 최고급 시계 등 호화 사치품들이 무더기로 적발돼 브라질 당국에 압수됐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16일 현지언론들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38년 간 적도기니를 통치해온 테오도로 오비앙 응게마 대통령의 아들인 테오도린 응게마 오비앙 부통령은 지난 14일 11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상파울루 인근 비라코포스 공항에 도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이들의 화물 하나에서 150만 달러(16억8150만원)의 현금을, 또다른 화물 가방에서 1500만 달러(168억1500만원) 상당의 호화 최고급 시계가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글로보 TV는 이 사절단은 공식 임무를 위해 브라질을 방문한 것이 아니며 일행 중 외교면책특권을 가진 사람은 오비앙 부통령 1명뿐이라고 말했다.

 글로보 TV는 오비앙 부통령이 공항 밖 차에서 기다리는 동안 수행원들의 가방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입국자들이 1만 헤알(약 269만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경찰과 세관의 공조로 조사가 진행 중이며 그에 따라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주재 적도기니 대사관은 논평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브라질 현지언론은 적도기니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돈이 오비앙 부통령이 상파울루에서 받을 의료 비용이며 사치품 시계들은 부통령이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그의 이름 이니셜이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오비앙 부통령은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돈세탁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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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적도기니 부통령 화물서 현금 등 179억원 상당 압수

기사등록 2018/09/17 09:29:1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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