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드워드 신간 재차 혹평…"조작된 인용"

기사등록 2018/09/07 23:16:33

"우드워드 책은 사기…그렇게 말했다면 대통령 못돼"

"내 품위 손상시키기 위해 모든 속임수 다 써" 주장

【빌링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몬태나 주 빌링스에 있는 림록 오토 아레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9.07
【빌링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몬태나 주 빌링스에 있는 림록 오토 아레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09.0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내 비화를 폭로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Fear): 백악관 안의 트럼프'를 재차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드워드의 책은 사기(a scam)다. 나는 내가 (그 책에) 인용된 방식으로 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내가 그랬다면 대통령으로 선출되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용문은 조작된 것이다. 저자(우드워드)는 나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위신을 떨어뜨리기 위해 모든 속임수를 다 썼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들이 진짜 사실을 보길 바란다. 우리나라는 위대하게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닉슨 정권 당시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우드워드는 이번 저서에서 트럼프 행정부 내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백악관 내의 혼란상을 낱낱이 폭로했다.

 이 책에는 백악관 참모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탈퇴와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 공격 등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을 자제시키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 라인스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 윌버 로스 상무장관 등을 조롱하고 비웃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책의 내용이 처음 보도된 지난 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날조된 내용"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누군가 기사나 책을 쓰면서 이야기를 완전히 날조하고 정확히 사실과 반대인 것을 묘사하고도 응징이나 비용 지불 없이 처벌을 모면한다는 게 유감스럽지 않느냐"면서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왜 명예훼손법을 바꾸지 않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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