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숙명여고 관계자들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디지털포렌식도

기사등록 2018/09/07 16:20:39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1명 참고인 조사 진행

휴대전화, 노트북 디지털포렌식 의뢰해 분석

관련자 4명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

같은 학교 쌍둥이 자매에 문제 유출한 의혹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를 대면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통신기록 확보에 나섰으며,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을 통해 문제 유출을 입증할 정황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시교육청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전 교무부장 등 사건 관련자 4명에 대한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 전 교무부장 주거지,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다닌 수학학원 등을 압수수색했던 바 있다.

 경찰은 통신 기록을 확보해 문제 유출 경위를 파악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의 복구를 마치는 대로 문제 유출 여부를 확인할 단서가 있는지를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은 관련자 조사와 학교·학원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시험문제 유출 정황을 파악하면서 학교 측 관계자들이나 학원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일 경찰은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전직 교장, 교감, 교무부장과 시험 담당 교사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교무부장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자녀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함께 근무한 교장과 교감의 관리 책임과 시험 담당 교사의 귀책 유무, 이들이 유출 과정에 연루됐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를 가지고 나가고 있다. 2018.09.08.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에서 경찰이 이 학교 교무부장이 2학년인 쌍둥이 딸 2명에게 시험 문제를 유출해 성적을 올렸다는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마친 뒤 자료를 가지고 나가고 있다. 2018.09.08. [email protected]
이들에 대한 공개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개 소환 여부에 대해 "교육청 감사에서 결백을 주장했고 명백한 혐의점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수능을 앞둔 학생들에게 과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자매가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했다는 내용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자매의 1학년 1학기 성적은 각각 전교 59등, 121등이었다고 한다.

 전 교무부장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학습을 통해 두 딸의 성적이 1학년 2학기에 이과 전교 5등, 문과 전교 2등으로 상승했고 이후 다른 과목 점수가 오르면서 2학년 1학기에 각각 1등을 하게 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앞서 경찰은 시교육청으로부터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한 의뢰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조사했다.

 또 전 교무부장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2016년부터 정기고사와 관련한 업무를 맡았던 정황 등을 파악하고 시험문제가 유출됐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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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숙명여고 관계자들 통신내역 압수수색 영장…디지털포렌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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