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앱 안돼" 택시업계 불참에 4차위 해커톤 '공회전'

기사등록 2018/09/06 15:23:50

장병규 위원장 "택시업계 과도한 피해의식…국토부도 미온적"

반쪽짜리 해커톤…참가자들 "향후 논의과정에 택시업계 참여해야"

【서울=뉴시스】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사진 제공=4차산업혁명위원회)
【서울=뉴시스】장병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사진 제공=4차산업혁명위원회)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카풀앱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의 불참으로 'ICT를 활용한 교통서비스 혁신방안'을 논의하려던 해커톤이 또다시 반쪽 짜리 해커톤으로 끝났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4차위)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간 대전광역시 소재 KT 대전인재개발원에서 '제4차 규제·제도혁신 해커톤'을 개최했다. 'ICT를 활용한 교통서비스 혁신방안' 등 3개 의제에 대한 집중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해커톤에는 산업계에서 인터넷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T-one 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참여했다. 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특별시 등 정부부처와 한국교통연구원, 서울연구원, 소비자시민모임 등 연구기관·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토론에 참가했다. 

 반면 택시업계는 이번 해커톤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동안 택시업계는 4차위가 해커톤에서 카풀문제를 의제로 올린 것을 문제 삼아 참석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논의 주제를 제한하는 것은) 해커톤의 정체성을 해치는 것"이라며 비판했던 장병규 4차위원장은 이번엔 더욱 날을 세우며 "택시업계가 과도한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장 위원장은 6일 서울 광화문 KT건물에서 진행된 해커톤 결과 브리핑 현장에서 "차량 공유서비스가 도입되더라도 당장 택시기사들의 일자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자동차가 당장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모빌리티 사업이 결합해 급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우버'와 중국의 '디디'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나라의 경우 카풀앱 서비스 '풀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인수한 '럭시'가 있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장 위원장은 이날 주무부처인 국토부를 지목하며 "(택시업계의 해커톤 참여를 위해) 주무부처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간 미온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한편 택시업계가 빠진 반쪽짜리 해커톤에서 참석자들은 특정시간, 특정지역에서 택시 수요 공급이 불균형하다는 문제점을 공감하고,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했다.

 이에 택시 수급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ICT 기술 기반의 다양한 요금제 도입, 운행 형태의 다양화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모빌리티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아울러 다양한 택시 부가서비스 도입의 필요성도 논의됐다. 이를 위해 다양한 ICT 기업과의 협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택시서비스의 품질 제고를 위해서도 실효성 있는 평가 및 인센티브 제공, 소비자에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참석자들은 이번 의제에 대해 ICT를 활용한 택시서비스 개선 필요성, 택시서비스와 O2O 서비스의 연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향후 논의과정에 택시업계 참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한 스타트업 및 ICT 플랫폼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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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앱 안돼" 택시업계 불참에 4차위 해커톤 '공회전'

기사등록 2018/09/06 15:23:5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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