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국 165명 참여 300여점 전시....11명 큐레이터 기획
1995년으로 소환…세계 첫 거대 규모 북한미술전 주목
개발․냉전․분단․난민․격차․이주 등 묵직한 성찰·비판 메시지
【광주=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직접 눈으로 보는게 중요하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여러가지 경계들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을 것이다. 개인과 개인간의 경계, 충돌들이 공감을 얻을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미있게 봐달라."(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이번 전시는 성찰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아카이브 라운지를 돌아보듯 과거의 시간을 성찰을 하고 역사적인 회고의 층을 더해준다는 취지로 전시를 구성했다. 편안한 쿠션 있는 전시장, 입체적인 잡지를 보는 것처럼 구성했다. 즐기시길 바란다." (주제전 ‘귀환’ 큐레이팅한 데이비드 테)
"조선화만을 전시한 대규모 북한미술전은 세계 처음이다. 사회주의와 사실주의를 보여주는 전시이자, 북한미술의 다양성을 전례없는 규모로 담아냈다. 북한의 미술과 문화가 다양하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문범강 교수 조지타운대학 교수 )
6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위적인 현대미술 축제인 ‘2018광주비엔날레가 개막했다.
2018광주비엔날레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을 타이틀로 43개국 165작가가 참여해 300여 점을 선보인다.
단일 감독제가 아닌 11명 큐레이터가 참여하면서 개최지 광주를 새롭게 조명함과 동시에 동시대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반성하고 미래 대응책을 모색하는 다층적인 전시를 시도했다.
이번 전시는 광주비엔날레가 첫 시작된 1995년으로 소환해 개발․냉전․분단․난민․격차․이주 등 묵직한 성찰·비판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공간도 국내 현대미술의 발신지 역할을 했던 광주시 북구 용봉동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확장되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활용되었다.
제12회 광주비엔날레는 11명 큐레이터가 꾸미는 주제전과 함께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펼친다.
2018광주비엔날레 주제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은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의 민족주의에 대한 저서인《상상의 공동체(Imagined Communities)》에서 차용됐다. 세계화 이후 민족적·지정학적 경계가 재편되고 있는 현상 속에서 지정학적 경계를 넘어 눈에 보이지 않게 굳건해지고 있는 경계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조망했다.
2018광주비엔날레 다수 큐레이터인 △클라라 킴(Clara Kim) 테이트모던 국제미술 수석큐레이터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짐 톰슨 아트센터 예술감독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데이비드 테(David Teh) 싱가포르국립대학 교수 △정연심 홍익대학교 교수 △이완 쿤(Yeewan Koon) 홍콩대학교 교수 △김만석 독립큐레이터 겸 공간 힘 아키비스트 △김성우 아마도 예술공간 큐레이터 △백종옥 독립큐레이터 겸 미술생태연구소 소장 △문범강(B.G. Muhn)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수 겸 작가 등 11명은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기획자, 학자 등으로 지구촌 역사와 정치적 현상, 이주, 난민 등의 경계 지점에 대한 전시 기획과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2회 2018광주비엔날레의 66일 항해를 알리는 개막식을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광주비엔날레 앞 광장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