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단 방북에…산업계, 경협 기대감↑

기사등록 2018/09/05 09:47:39

특사단 방북 통해 북한의 비핵화 및 한반도 종전선언 중재안 전달해

北, 중재안 받아들일 경우 남북한 경협 재개의 시계바늘도 빨라질 듯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이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2018.09.05. photo1006@newsis.com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이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2018.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북특사단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남북 경협 사업 재개에 대한 재계의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사단은 이번 방북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종전 선언에 대한 우리 측 중재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적인 특사 방북으로 비핵화 조치 및 종전 선언으로 이어진다면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제재도 풀릴 수 있고 남북한 경협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높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남북 경협은 1988년 7·7 선언을 계기로 시작됐으며 1990년 중반 남북경협 활성화조치로 여건이 조성된 이후 본격화됐다.

 대표적인 남북 경협 사업은 1998년 금강산 관광 개시, 2003년 개성공단 가동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8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로 인한 관광 중단, 2013년 개성공단 중단 및 재개 등을 거치면서 경협 회의론이 제기되다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개성공단 가동중단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객관적인 지표로만 놓고 볼 때 남북 경협사업은 정치·군사적인 요인에 따른 부침에서도 양적인 성장과 질적인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난다.

 교역 규모는 1989년 1900만 달러 수준에서 개성공단 가동중단이 되기 전 2015년에는 27억1400만 달러 수준으로 142.8배 증가했다. 거래 유형도 단순 교역에서 시작돼 경제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 형태로 발전했다.

 남북 경협이 재개될 경우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남북간 철도연결 프로젝트, 대북 자원개발 사업, 광역 두만강 개발계획 프로젝트 등이 함께 추진할 공산이 크다.

 경협 사업이 본격화되면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사업권을 쥐고 있는 현대그룹이 대북사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지구 토지이용권 ▲금강산관광지구 관광사업권 및 개발사업권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권 ▲개성관광사업권 ▲백두산관광사업권 등 7개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그룹은 이미 남북 경협이 재계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현대그룹 남북경협사업 TFT'를 구성한 바 있다. 경협이 본격화되면 그룹내 역량을 총 동원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산업계는 남북한 평화 모드가 본격화될 경우 제조업을 비롯해, 건설, 철강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의 남북한 교류가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계 관계자는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종전 선언이 이어질 경우 제조업, 물류, 유통 등 여러 산업분야에서 남북교류가 활성화되고 우리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종전 선언이 현실화될 경우 남북 경협 재개도 빨라질 것"이라며 "정부와 재계가 힘을 모아 제2의 건국이라는 심정으로 좋은 기회를 만들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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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특사단 방북에…산업계, 경협 기대감↑

기사등록 2018/09/05 09:47:3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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