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대북특사단 1차와 동일...정의용·서훈 등 5명 '당일치기 방북'

기사등록 2018/09/02 15:53:38

"남북 정상회담 날짜 당연히 확정...의제 문제도 포함"

"폭넓게 판문점 선언 내용 협의...종전선언·비핵화도 협의"

"김정은 면담·친서 전달 여부,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려워"

"폼페이오 방북, 특사단과 별개의 문제...연동된 것 아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북특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2018.09.02.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2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북특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2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사단 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특사단은 지난 3월 방북한 1차 대북특사단과 동일하게 구성됐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북특사단은 정 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라고 밝혔다. 3월 방북과 마찬가지로 정 실장이 단장을 맡으며 다른 네 명은 대표 자격으로 방북한다.

 특사단은 5일 오전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하고, 임무를 마친 뒤 당일 돌아올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특사 대표단 구성이 지난 3월과 동일한 배경과 관련해 "방북 목적의 효과적 달성과 대북 협의 연속성 유지를 주요하게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특사 대표단 임명은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치기 일정에 대해서는 "1차 방북 때와 달리 이번에는 (남북한 간) 서로 신뢰가 쌓여있고, 서로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실무적으로도 당일 방북만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총회를 포함해 9월에 예정된 빼곡한 외교일정 전 최대한 남북 대화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행사로 인해 오래 머무르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일 돌아오는 것은 9·9절 참석과 무관하다"며 "하루 더 머문다고 해도 오는 6일 돌아오는 것인데 그걸 의식해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3월 대북 특사단은 평양에서 1박 2일 동안 머무르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을 만났다. 당시 대북특사단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 역할을 했다.

 아울러 이번 특사단의 주요 임무로는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잡는 것이라 당연히 날짜는 확정될 것"이라며 "의제의 문제도 같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주요 안건 중 하나가 남북 관계를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4·27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에 담긴 내용을 포괄적으로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제재에 위반되지 않는 한 남북 관계의 발전을 위해 폭넓게 판문점 선언의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특사단이 논의하는 의제에 '북미 간 비핵화 문제도 논의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4·27 정상회담, 6·12 센토사 합의를 기반으로 포괄적으로 합의하는 것이라 종전선언 문제와 비핵화 문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도 협의내용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번 특사단과 김 위원장 간 면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 면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아직은 말씀을 드리기가 어렵다"며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지금 발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의 친서 전달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친서가)갈지, 안 갈지는 제가 알지 못한다"고만 했다.

 우리 정부가 구상하는 안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미국 측 정부가 9월 남북정상회담 전 방북이 포함됐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우리 특사 대표단의 방북과 별개의 문제"라며 "같이 연동·연계돼 논의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다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이번 특사단 방문이) 연계돼 있지 않았다고 해서 미국과 의견을 달리하거나 그렇지는 않다"며 "특사단 방북문제에 대해 정 실장이 미국과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해왔고 정보를 공유해왔다"고 분명히 했다.

 아울러 특사단이 돌아온 직후 향후 방미 계획에 대해서는 "다녀온 뒤 외교 일정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1차 방북 때 (특사단이) 돌아와 주변국들에게 설명했는데, 그런 설명이 있을지 다녀온 뒤에 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가 오는 5일 이후에 이뤄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특사 대표단이 방북해서 그 날짜를 확정을 짓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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