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혼성 단체전, 승리 도둑맞았다···일본에 석연찮은 패

기사등록 2018/09/01 14:49:27

최종수정 2018/09/01 15:02:09

곽동한(위), 고바야시 유스케
곽동한(위), 고바야시 유스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한국 유도대표팀이 혼성 단체전에서 이해하기 힘든 판정에 울었다.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혼성 단체전 8강에서 일본에 패했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대회 처음 선을 보인 종목이다. 남녀 3개 체급씩 총 6개 체급의 선수들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남자 73㎏급 안창림(24·남양주시청)이 깔끔한 한판승, 남자 90㎏급 곽동한(26·하이원)이 절반승을 획득했다. 여자 70㎏급 정혜진(23·안산시청)은 한판패로 물러났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지도로 희비가 갈렸다.

니조에 사키(위), 정혜진
니조에 사키(위), 정혜진
6개 체급이 모두 끝났을 때 한국과 일본은 3-3으로 맞섰다. 이 경우 내용 점수로 승부를 가리게 된다.

알려진 규정에 따르면 한판승은 10점, 절반승은 1점, 지도승은 0점의 내용 점수가 주어진다. 여기에 대입하면 한판승과 절반승을 한 차례씩 따낸 한국은 한판승만 한 번 거둔 일본을 11-10으로 꺾게 된다.

하지만 심판진은 일본의 승리를 선언했다. 정황상 지도승에 절반승보다 많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유도회가 파악하고 있던 내용과 다른 것은 물론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 외에는 한국의 패배가 선언될 시나리오가 없다.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황한 금호연 감독과 대한유도회는 선수들을 코트에 남긴 채 강하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이 일본 선수들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에서는 지도승에 점수가 매겨지지 않았다. 당시 규정집에는 지도로 인한 승리에는 ‘0점’을 준다고 명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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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혼성 단체전, 승리 도둑맞았다···일본에 석연찮은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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