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쌍용차 노조 "경찰청장, 평택 와서 사과하라"

기사등록 2018/08/30 18:31:26

쌍용차 노조,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 면담

손배소 철회, 노조와해 비밀문서 조사 등 촉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촉구 쌍용차 가족 기자회견을 마친 후 피캣을 들고 있다. 2018.08.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촉구 쌍용차 가족 기자회견을 마친 후 피캣을 들고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을 찾아 2009년 강제진압 등에 대해 사과하라는 쌍용차 노조 측의 요구에 대해 경찰이 고심 중이다.

 30일 쌍용차 노조와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양측이 만난 자리에서 쌍용차 노조는 민 청장의 직접 사과를 포함한 다양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임호선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 측은 ▲진상조사위 권고안에 대한 빠른 입장 표명 ▲노동자들에 가한 손해배상 소송 철회 ▲노조와해 비밀문서에 대한 특별수사본부 설치 ▲경찰청장의 평택 방문 및 사과 등을 요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속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댓글부대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고 노조와해 문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평택을 방문해 사과하는 안에 대해서는 조만간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보고한 후 내부 검토 절차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노조는 강제진압을 당시 청와대가 최종 승인했다는 경찰청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나온 뒤 이날 경찰청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한 노조원의 아내는 "저공비행하는 헬기가 일으키는 흙먼지와 바람, 압력에 아이들은 울어댔다"며 "어린 아기가 있는데도 하늘에선 바닥으로 최루액 봉지를 떨어뜨렸고 경찰은 눈앞에서 곤봉을 휘두르며 남자들을 잡아갔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촉구 쌍용차 가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8.3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과 전국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범국민대책위가 3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쌍용차 국가폭력 책임자처벌 원상회복 촉구 쌍용차 가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8.30. [email protected]
그는 "쌍용차 가족이었던 사람들 주변에서는 우울, 공황장애, 암, 이혼, 돌연사, 자살 등 안 좋은 소식들이 떠나지 않았다"며 "이제 진실의 문이 조금 열린 것에 대해 고맙기도 하지만 분한 마음이 드는 것은 그 동안 우리의 아픔을 외면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보낸 9년의 세월에 대해 당신들이 대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진상조사위는 사측의 구조조정에 반대해 노조가 옥쇄파업에 들어가자 경찰이 강경한 기조의 '쌍용자동차 진입 계획'을 수립한 것을 경찰청 내부문서를 통해 확인했다.

 이 문서에는 사측의 경찰권 발동 요청서 접수, 법원의 체포영장·압수수색영장 발부, 공장 진입 시 사측과 동행, 단전·단수 등 공장 내 차단 조치 계획, 체포한 노조원들의 사법처리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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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쌍용차 노조 "경찰청장, 평택 와서 사과하라"

기사등록 2018/08/30 18:31: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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