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개발계획 보류에도 아파트값 고고…서울 0.45%↑'역대 최고'

기사등록 2018/08/30 14:00:08

최종수정 2018/08/30 14:06:08

오름폭 2주째 확대…수도권 0.19%↑'올 최대'

규제가 흥행 보증수표…'여의도·용산·동작' 상승

광명·하남 등 투기과열 지정되자 경기도 '들썩'

서울 전셋값 올해 최대치…전주 대비 0.09%↑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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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계획을 보류하고 국토교통부가 종로·동작·동대문·중구를 투기지역으로 지정해 대출을 옥죄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서울 집값 상승세가 여전히 뜨겁다.

 아파트시장 과열 양상이 서울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확대되고 성남 분당, 광명, 과천, 하남 등 경기지역까지 불길이 번지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8년 8월 4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5%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0.37%)보다 0.08%포인트 증가했다. 이달 둘쨋주(0.18%) 이후 2주 연속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0.50%), 강북(0.39%)를 가리지 않고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동작구(0.65%)는 정부가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했으나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전주(0.80%)와 같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로구(0.23→0.25%), 중구(0.30→0.35%), 동대문(0.34%) 등도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거나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통합개발이 보류된 용산(0.45%→0.43%), 영등포(0.51→0.47%)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되는데 그쳤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주 조사는 21~27일간 가격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지난주 일요일부터 순차 발표된 정부의 시장안정정책이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주 이후 정책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서울 동남권, 이른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은 0.57% 상승하며 지난 1월 넷쨋주(0.79)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0.51%), 서초(0.59%), 송파(0.64%)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강동구도 0.64% 올랐다.

 이밖에 성동(0.58%), 도봉(0.54%), 강북(0.46%), 양천(0.44%), 마포(0.39%) 등도 개발호재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경기 지역도 3주째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이달 둘쨋주(8월13일) 상승으로 전환된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0.05%)에 이어 이번 주도 0.09%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광명(0.98→1.05%)은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철산·하안·소하동 등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 하남(0.27→0.45%)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승세가 나타났다. 성남 분당(0.69%), 과천(0.94%) 등 지역도 들썩이고 있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34%) 등 공급량이 많은 지역은 낙폭이 컸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인천마저 전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0.07→-0.04%) 되며 0.19% 상승했다. 올해 들어 최대폭 상승이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방(-0.07%)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는 0.06% 오르며 전주(0.02%)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시도별로는 광주(0.16%), 대구(0.08%), 전북(0.05%) 등이 상승한 반면, 울산(-0.30%), 경남(-0.21%), 경북(-0.19%), 충북(-0.12%), 충남(-0.10%), 세종(-0.06%) 등은 하락했다.다만 지방의 하락폭은 전주(-0.10%) 대비 축소됐다.

 한편 전국의 전세값은 0.05% 떨어지며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9주째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오르며, 올해 들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강남(0.31%)는 학군수요로, 동작구(0.26%)와 동대문구(0.07%)는 각각 반포·방배 정비사업, 이문1·3구역 재개발로 이주수요가 발생하고,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0.18%)과 마포(0.11%)도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컸다.

 서초구(0.08%)는 정비사업 이주수요에도 신규 입주물량(7~9월 약 2200세대)으로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하락 전환(0.02→-0.06%)했고, 경기는 하락폭이 축소(-0.09→-0.05%)됐다.

 지방(-0.08%)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광주(0.06%), 전남(0.04%), 전북(0.02%), 대구(0.02%)가 상승했으나 울산(-0.31%), 세종(-0.24%), 경남(-0.19%), 충북(-0.17%), 경북(-0.16%)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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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개발계획 보류에도 아파트값 고고…서울 0.45%↑'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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