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이란 경제추락 방지책 의회 설득 실패…고립 심화

기사등록 2018/08/28 22:45:43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8일 이란 의회에 출석, 의원들에게 이란 경제의 추락을 막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로하니는 그러나 자신의 계획을 설득시키는데 실패, 그의 온건파 정부의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 2018.8.28
【테헤란(이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8일 이란 의회에 출석, 의원들에게 이란 경제의 추락을 막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로하니는 그러나 자신의 계획을 설득시키는데 실패, 그의 온건파 정부의 고립은 더욱 심화됐다. 2018.8.28
【테헤란(이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8일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로 악화된 이란 경제의 추락으로부터 이란을 구해내기 위한 자신의 계획을 의회에 설득하는데 실패함으로써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는 가운데 온건파 이란 정부의 고립이 더욱더 심화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 현직 대통령으로는 사상 2번째로 이날 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대답해야만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1년 서방의 이란 경제제재에 대한 불만 확산으로 강경파였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이 사상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한 바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국민들의 삶을 어둡게 평가하는 것이 미래를 더 암울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의원들은 이란의 경기침체와 리알화 폭락, 실업 증가 등에 대한 정부의 대택을 믿을 수 없음을 표결을 통해 분명히 했다. 이는 로하니 대통령의 지위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 수 있다.

 이란 의회는 이달 들어 경제 위기를 이유로 로하니 내각의 노동장관과 재무장관 등 2명을 해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국민들의 항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을 더욱 강화시켜줄 뿐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정치적 입장이 약화될 수록 이란의 시아파 신정 정치체제에서 강경파들의 목소리는 더욱 강해지고 로하니 대통령에 대한 압력은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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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니, 이란 경제추락 방지책 의회 설득 실패…고립 심화

기사등록 2018/08/28 22:45: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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