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트럼프의 잇단 중국 비판에 "완전히 무책임"

기사등록 2018/08/28 17:49:57

"정세 개선시 성과 가로채지 않고, 악화시 국제적인 책임 이행"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무산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중국 책임론'에 사실과 다르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나의 동료 루캉 대변인은 이번 사안과 연관해 이미 입장을 밝힌바 있다"면서 "미국 측의 주장은 사실에 부합되지 않고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또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주장은 시종일관 명확하고 안정적"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한반도 문제와 연관해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했고, 대화 주선에 노력해 왔다"면서 "한반도 정세 개선시 성과를 가로채지 않았고, 정세 악화될 때 국제적인 책임을 이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지역과 세계에 책임지는 태도로,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고 향후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6월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순조롭지 못한 일을 겪고 있다"면서 "관련국은 스스로 원인을 찾고 이랬다저랬다하지 말아야 하며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루캉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미국 측의 주장은 기본 사실에 위배될 뿐 아니라 무책임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와 관련해 매우 우려하고 있고, 미국 측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특히 "북핵 문제에 관한 중국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나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한을 방문하지 말라고 요구했다"며 "왜냐하면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충분한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대한 우리의 무역 공세가 훨씬 강경해졌기 때문에, 나는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전에 했던 만큼 비핵화 과정을 돕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언급했다.27일에는 멕시코와의 무역협상 타결 이후 페냐 니에토 대통령에게 "지금은 중국과 대화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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