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블랙뮤직페스티벌(BMF) '성료'

기사등록 2018/08/28 15:27:26

'BMF' 의정부예술의전당 주최로 24~25일 개최

태풍 '솔릭'으로 인한 축소 진행에도 1만 3천여 명 참여

지역 정체성과 현대 음악 트렌드 접목한 새로운 축제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이 개최됐다고 28일 밝혔다. 2018.08.28.(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블랙뮤직페스티벌(BMF)이 개최됐다고 28일 밝혔다. 2018.08.28.(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1만 3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간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시청 앞 광장에서 진행된 'BMF'는 태풍 '솔릭' 예보에 따라 안전상의 문제로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로 새로운 축제를 만들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23일 태풍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24일 예정되었던 블랙뮤직페스티벌 프로그램 부대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메인공연을 실내로 옮겨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석이 넘는 좌석은 40분 만에 매진됐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또한 입장하지 못한 많은 관객들을 위해 극장 로비에 스크린을 설치해 생중계를 진행했다.

 25일은 태풍 '솔릭'이 갑작스럽게 경로를 바꾸면서 당초 계획대로 야외에서 진행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일부 야외프로그램이 축소되었지만 1만 20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하며 새로운 축제, 파크형 뮤직페스티벌로서의 가능성은 충분히 증명됐다.

 BMF는 타이거JK가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무료공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구성으로 2018년 여름의 대미를 장식할 뮤직페스티벌로서 관심을 모았다.

 특히 단순히 라인업 뿐 아니라 힙합의 파티문화 '블록파티(Block Party)'를 재현하여 DJing, 비보이, 힙훅, 스케이트보드존, 그래피티 등을 준비하며 지금까지의 음악 페스티벌과는 다른 문화적 가치와 비전을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으나, 이 부대프로그램들은 태풍으로 인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블랙뮤직 신예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이고자 기획했던 '슈퍼루키' 프로그램 또한 취소됐다.   

8월 24~25일 열린 국내 첫 블랙뮤직페스티벌(BMF)
8월 24~25일 열린 국내 첫 블랙뮤직페스티벌(BMF)
2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으로 옮겨져 진행된 공연에서는 DOK2, 슈퍼비, 면도, 김효은, 창모 등 국내 핫한 힙합 아티스트들과 스눕독, 케샤 콜 등의 프로듀서이자 드렁큰타이거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해외 아티스트 Stylz & Wells가 참여했고, 라인업에는 없었지만 예술감독인 타이거JK를 비롯한 윤미래, 비지, 주노플로 등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페스티벌의 시작을 함께 즐겼다.

 25일 야외에서 진행된 메인 공연에서는 브라질 타악그룹 라퍼커션의 퍼레이드 공연을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필굿뮤직의 타이거JK와 윤미래를 비롯해 비지, 주노플로, 블랙나인과 히든 라인업으로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우승자 출신인 김하온까지 총출동하여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한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소홍삼 총감독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축제인 만큼 라인업과 프로그램, 공간구성까지 총력을 다 해 준비했으나, 태풍 '솔릭'으로 인해 프로그램 축소는 불가피했다"면서 "관객들에게 멋진 무대를 선보이며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했고, 공연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준 아티스트와 스탭들, 그리고 페스티벌에 함께한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블랙뮤직을 기준으로 하되 의정부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이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 중심의 라인업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블랙뮤직의 음악적, 문화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블랙뮤직 안에서의 다양한 장르음악들을 매년 선보일 것이고, 블랙뮤직페스티벌이 완성형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소홍삼 블랙뮤직페스티벌(BMF) 총감독은 28일 "블랙뮤직의 음악적·문화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블랙뮤직페스티벌이 완성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08.28.  shinybae@newsis.com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소홍삼 블랙뮤직페스티벌(BMF) 총감독은 28일 "블랙뮤직의 음악적·문화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블랙뮤직페스티벌이 완성형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08.28.  [email protected]
예술감독인 타이거JK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 같아 기쁘다. 태풍 예보로 인해 프로그램이 축소되면서 페스티벌을 위해 함께하기로 했던 아티스트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이러한 부분까지 이해하며 열성적인 응원과 환호를 보여준 관객 여러분 덕분에 잊지 못 할 무대가 되었다. 오히려 내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내년에 더 준비된 모습으로 멋지게 찾아뵙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지역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현대의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콘텐츠로서 페스티벌을 계획했으며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영향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퓨전MC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보이팀의 주요 활동지이자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타이거JK, 윤미래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을 중심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랙뮤직'이 의정부의 특색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인터파크 창동씨어터와 코레일측이 적극 협조하여 축제의 성공을 도왔으며, 내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세계적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BMF는 앞으로 매년 8월 의정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반환을 앞둔 미군기지 캠프잭슨 부지를 축제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호원동에 있는 '캠프잭슨' 사용을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적인 특색과 인적자원 그리고 미군기지라는 특색 있는 장소성을 활용한 BMF는 문화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음악페스티벌이자 의정부만의 킬러콘텐츠로의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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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블랙뮤직페스티벌(BMF) '성료'

기사등록 2018/08/28 15:27:2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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