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해트트릭·황희찬 결승골, 연장 끝 우즈벡 꺾고 준결승 진출

기사등록 2018/08/27 20:39:08

박항서 감독 이끄는 베트남 만날까, 베트남–시리아 승자와 29일 격돌

【브카시(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조현우와 기뻐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5-5.6 IS Ⅱ USM ISO 1600, 셔터 , 조리개 ) 2018.08.27. myjs@newsis.com
【브카시(인도네시아)=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현지시각)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황의조가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조현우와 기뻐하고 있다.  (Canon EOS-1D X Mark Ⅱ EF200-400 f4.5-5.6 IS Ⅱ USM ISO 1600, 셔터 , 조리개 ) 2018.08.27. [email protected]
【브카시(인도네시아)=뉴시스】박지혁 기자 =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가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을 극적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과 연장 후반에 터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결승골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잠시 후 열리는 베트남-시리아의 8강전 승자와 29일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고 있다. 베트남이 준결승에 오를 경우, 김 감독과 박 감독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이 성사되는 것이다.

황희찬은 3-3으로 팽팽한 연장 후반 12분에 승부를 결정짓는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총 5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무서운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벌써 대회 8호골이다. 연장 후반 결정적인 페널티킥도 황의조의 활발한 움직임이 만들었다.

한국 축구에서 보면 7개월 만에 맛본 기분 좋은 설욕전이다.

한국은 올해 1월 중국 쿤산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완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전까지 U-23 대표팀의 우즈베키스탄전 통산 전적(7승1무1패)에서 유일하게 진 경기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뛴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대부분이 우승할 당시와 다르지 않다. 끈질기고 단단했다.

김 감독은 황의조를 필두로 좌우 측면에 나상호(광주)와 손흥민(토트넘)을 세우는 공격진을 구성했다. 황인범(아산)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승모(광주), 장윤호(전북)가 뒤에서 중심을 잡았다.

포백은 왼쪽부터 김진야(인천), 황현수(서울), 김민재(전북), 김문환(부산)이 섰다.

경고 누적으로 이란과의 16강전을 건너뛰었던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복귀했지만 주전 골키퍼 조현우(대구)는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송범근(전북)이 대신 골문을 지켰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손흥민의 돌파에 이은 패스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전반 17분 순간적으로 수비가 무너지면서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로 합류한 마샤리포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뜬공 수비를 서로 미루면서 자초했다.

전반 22분 발목이 불편한 장윤호 대신 이진현(포항)을 투입했다. 장윤호는 상대 선수에게 발목을 밟혔다.

첫 골의 주인공 황의조가 1-1로 팽팽하던 균형을 다시 무너뜨렸다.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정면 외곽에서 때린 중거리슛이 수비수 몸에 맞고 우즈베키스탄의 골네트를 갈랐다.

전반을 2-1로 앞선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투입해 공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오히려 악몽이 시작됐다.

후반 8분 알리바예프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아 골키퍼 송범근 가랑이 사이를 가로지르는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동점골을 허용한 뒤 허둥지둥했고 결국 후반 12분 역전골까지 내줬다. 동점골의 주인공 알리바예프가 역습 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때린 슛이 수비수 황현수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송범근이 손 쓸 수 없었다. 공식 기록은 황현수의 자책골이다.

2-3으로 역전을 허용한 벤치는 후반 15분 이승우(베로나)를 투입, 총공세에 나섰다.

이번에도 해결사는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후반 30분 역습 기회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때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11분 수적 우위를 갖는 행운이 찾아왔다. 알리바예프가 신경전을 벌이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후반 39분에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골문을 좀처러 열리지 않았다. 연장 후반 황의조가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수비수 뒤로 넘겨 돌파하려고 한 순간 상대 선수가 잡아챘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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