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에 잦은 폭우'…광주·전남 주요 저수지 저수율 소폭 '상승'

기사등록 2018/08/27 14:36:06

잦은 강수 불구 4대호 중 3곳은 저수율 50%이하 '심각단계' 머물러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7일 오전 광주 서구 한 교회 앞 도로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침수됐다. 2018.08.27. (사진=독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7일 오전 광주 서구 한 교회 앞 도로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로 인해 침수됐다. 2018.08.27.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메말라 가던 광주·전남 지역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과 최근 잦은 폭우 덕에 소폭 상승하면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남부 일부 지역에 시간당 6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광주·전남 지역 주요 저수지 1046개소 저수율이 '52.6%'를 보이면서 전날 45.4% 대비 '10.2%' 상승했다.

 이 같은 저수율은 평년 70.9% 대비 74.2%로 올 해 안정적인 영농에 필요한 농업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역별 저수율은 광주 59%, 순천·광양·여수 69,6%, 나주 34.3%, 담양 37%, 곡성 72.6%, 구례 88.1%, 고흥 44.3%, 보성 66.6%, 화순 85.3%, 장흥 58.5%, 강진 62.8%, 해남·완도 75.8%, 영암 69%, 무안·신안 62.1%, 함평 53.1%, 장성 46.9%, 영광 46.5%, 진도 87.2%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광주·전남 지역 농경지 등에 용수를 공급하는 광주·나주·담양·장성호 등 4대호 저수율은 지난 1일 40.4%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내년 안정적인 영농을 위해서는 아직도 강수량이 턱 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일부 지역의 폭우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재 4대호 평균 저수율은 39.6%로 평년(69%)보다 29.4%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4대호별 저수율은 광주호 57.5%(평년대비 69.9%), 장성호 42.1%( " 64.4%), 담양호 30.4%( " 46.5%), 나주호 28.4%( " 45.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잦은 강수에도 불구하고 4대호 중 광주호를 제외한 장성·담양·나주호 등 3곳은 저수율이 50%이하로 아직도 '심각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저수지 531곳도 아직은 저수량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전남지역 저수지 530곳 중 가뭄단계별 현황은 심각단계 38곳, 경계단계 32곳, 주의단계 37곳, 관심단계 424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태풍과 최근 잦은 강수 덕에 주요 저수지 저수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올해 영농을 위한 급수에는 차질이 없지만 내년 영농을 위해서는 올 가을과 겨울에 추가 강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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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에 잦은 폭우'…광주·전남 주요 저수지 저수율 소폭 '상승'

기사등록 2018/08/27 14:36: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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