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제사회의 中 실망감 활용해야"미국 전직 관료들

기사등록 2018/08/24 16:05:44

칼라 힐스 "美, 동맹들과 협력해 中에 대응해야"

【베이징=AP/뉴시스】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국어판은 미중 무역전은 시진핑 지도부를 진퇴양난의 국면에 빠뜨렸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지난달 6일 정식 개시된 이후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무역전에 대해 최대한 신중하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21일 시 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8.08.13
【베이징=AP/뉴시스】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 중국어판은 미중 무역전은 시진핑 지도부를 진퇴양난의 국면에 빠뜨렸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지난달 6일 정식 개시된 이후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이 무역전에 대해 최대한 신중하고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21일 시 주석이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피터 오닐 파푸아뉴기니 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2018.08.13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좌절감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전직 미국 관료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상무 부차관을 지낸 브루스 앤드루스는 2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중국은 미국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가 그들의 행실에 얼마나 좌절하고 이를 심각하게 여기는지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외교협회의(CFR)의 벤 스테일 경제담당 국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무기를 사용했지만 세계무역기구(WTO)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WTO를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일 국장은 "미국은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에 동맹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중국을 상대로 한 무역 조치에 동참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은 WTO의) 탈퇴 가능성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테일 국장은 올해 가을까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이 합의되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앤드루스 전 차관 역시 "양쪽 모두 상대방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북미자유무역헙정(NAFTA) 초기 협정에 참여한 칼라 힐스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들 지지를 얻었다면 중국과 보다 효과적인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차별 행위에 맞서기 위해 동맹들과 손을 잡았어야 했다. 그들 모두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기 때문"이라며 "협상하기 위해 자리에 앉아야, 특히 중국이 활용을 원하는 시장을 대표하는 나머지 선진국들이 당신 편을 들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힐스 전 대표는 대립을 야기하는 접근법은 미국과 중국 모두의 경제를 훼손할 뿐이라며 무역 문제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나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목표가 돼선 안된다. 한쪽 경제가 패배하길 원해선 안 된다. '윈윈' 상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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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24 16:05: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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