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강타 예상 벗어나 호남·충청 등에 피해 남겨
대전 따라 강릉으로 급커브 돌면서 C자형으로 상처
사진 찍다 1명 실종…아파트 옹벽·주택 무너져 부상
제주 1만 가구, 광주·전남 6000여세대 등 곳곳 정전
가로수 쓰러지고 방파제 부서져 공공시설 파손도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 했지만 제주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에는 피해가 막심했다.
당초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됐던 태풍은 서해상에서 예상보다 일찍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호남·충청 등 태풍 이동 경로에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쳤다.
22일 밤 제주도에 상륙한 태풍은 23일 전남 목포와 전북 전주를 거쳐 24일 충남 대전을 따라 강원도 강릉으로 '급커브'를 돌면서 'C자' 형의 상처를 남겼다.
태풍 '솔릭' 북상으로 현재까지 1명이 실종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박모(23·여)씨와 이모(3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박씨는 실종됐고 자력으로 탈출한 이씨는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중학생 1명이 다쳤다. 24일 오전에는 전주의 한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 안에 있던 이모(68·여)씨가 무너진 잔해에 매몰됐다. 이씨는 하체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 강원, 전남 지역에서는 20가구 46명이 일시 대피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감양군 대덕면에서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화물차 간 정면 충돌사고로 운전자 2명이 숨졌다. 빗길 운전 사고를 염두에 두고 경찰은 경위 조사 중이다.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도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초 수도권을 강타할 것으로 예보됐던 태풍은 서해상에서 예상보다 일찍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호남·충청 등 태풍 이동 경로에 위치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향을 미쳤다.
22일 밤 제주도에 상륙한 태풍은 23일 전남 목포와 전북 전주를 거쳐 24일 충남 대전을 따라 강원도 강릉으로 '급커브'를 돌면서 'C자' 형의 상처를 남겼다.
태풍 '솔릭' 북상으로 현재까지 1명이 실종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박모(23·여)씨와 이모(3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박씨는 실종됐고 자력으로 탈출한 이씨는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전남 고흥군 고흥읍 한 아파트에서는 옹벽이 무너져 중학생 1명이 다쳤다. 24일 오전에는 전주의 한 주택이 붕괴되면서 집 안에 있던 이모(68·여)씨가 무너진 잔해에 매몰됐다. 이씨는 하체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경기, 강원, 전남 지역에서는 20가구 46명이 일시 대피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추정되는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지난 23일 감양군 대덕면에서는 편도 1차선 도로에서 화물차 간 정면 충돌사고로 운전자 2명이 숨졌다. 빗길 운전 사고를 염두에 두고 경찰은 경위 조사 중이다. 광주 북구의 한 도로에서도 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전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태풍이 지나간 제주도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에서 총 1만2012가구가 정전이 됐다.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 6272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부분 강풍에 날린 철판이 전선을 건드리며 단락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과 진도, 순천에서 2850가구가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에서 강풍으로 인한 전선이 단선되면서 인근 주택과 상가 등 146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같은날 기장군 장안읍 일대 1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방파제가 부서지는 등 공공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법화사, 정방폭포 등 인근 가로수 140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가로등 3개와 신호등 97개도 파손됐다.
제주 국제여객터미널 승객대기실과 면세점 천장에서는 빗물이 샜다. 제주도에서만 67건의 하수 역류 현상이 접수됐고 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제주도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보강시설물 90여t 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전남 여수에서는 화태대교 위 가로등이 강풍으로 인해 기울어졌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고 가로수 쓰러짐, 간판 추락 위험 등 강풍 관련 안전 조치 요청이 접수됐다.
완도 약산 지방도 830호선과 보성 율어 지방도 845호선이 파손되고 완도 보길도 방파제가 부서지는 등 공공시설 52건의 피해가 났다. 신안 가거도에서는 창고용 컨테이너 4개가 강풍에 날려 파손됐다.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는 광주·전남 6272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대부분 강풍에 날린 철판이 전선을 건드리며 단락 현상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남과 진도, 순천에서 2850가구가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다.
부산에서는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에서 강풍으로 인한 전선이 단선되면서 인근 주택과 상가 등 146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같은날 기장군 장안읍 일대 1000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쏟아지는 비와 강한 바람으로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방파제가 부서지는 등 공공시설이 파손되기도 했다.
제주에서는 법화사, 정방폭포 등 인근 가로수 140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가로등 3개와 신호등 97개도 파손됐다.
제주 국제여객터미널 승객대기실과 면세점 천장에서는 빗물이 샜다. 제주도에서만 67건의 하수 역류 현상이 접수됐고 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되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제주도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보강시설물 90여t 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전남 여수에서는 화태대교 위 가로등이 강풍으로 인해 기울어졌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고 가로수 쓰러짐, 간판 추락 위험 등 강풍 관련 안전 조치 요청이 접수됐다.
완도 약산 지방도 830호선과 보성 율어 지방도 845호선이 파손되고 완도 보길도 방파제가 부서지는 등 공공시설 52건의 피해가 났다. 신안 가거도에서는 창고용 컨테이너 4개가 강풍에 날려 파손됐다.
부산에서는 남구 용호동의 한 주택에서 물탱크가 강풍에 날려 도로로 떨어졌고, 도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동구의 한 주상복합상가 공사현장에서 높이 4m, 길이 30m 크기의 안전펜스가 강풍에 파손되고 철제 파이프 일부가 인도와 차도로 떨어졌다.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농경지 피해도 있었다.
전남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농경지 50여 ㏊ 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지역은 진도와 해남 일부 지역으로 침수가 35 ㏊, 벼쓰러짐이 16㏊ 규모다.
순천 낙안에서는 186개 배 재배농가에서 177㏊의 낙과 피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예상보다 크지는 않았지만 농경지 피해도 있었다.
전남지역은 이날 오전까지 농경지 50여 ㏊ 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지역은 진도와 해남 일부 지역으로 침수가 35 ㏊, 벼쓰러짐이 16㏊ 규모다.
순천 낙안에서는 186개 배 재배농가에서 177㏊의 낙과 피해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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