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대중공업 그룹株, 지배구조 개편에 반등…"단기 호재, 장기는 업황 주목"

기사등록 2018/08/23 17:35:29

현대중공업지주, 전날 대비 1.42% 상승…현대미포조선 2.52%↑

전날 현대중공업 지배구조 개편…순환출자고리 해소

"순환출자 해소로 단기에는 긍정적…향후 업황 및 실적 회복이 관건"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현대중공업 그룹이 자회사들의 분할 및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함에 따라 주가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분할·합병으로 인한 효과가 단기에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향후 업황과 실적이 주가의 추이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267250) 주가는 전 거래일(38만6000원) 대비 5500원(1.42%) 상승한 39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미포조선(010620) 역시 전날보다 2400원(2.52%) 상승한 9만7500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 주가만 전날보다 2000원(1.71%) 내린 11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중공업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을 투자부문(현대미포조선 지분 42.3% 보유)과 사업부문으로 분할한 뒤 투자부문과 합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을 통해 현대미포조선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증손회사에서 손자회사로 변경된다.

또한 이번 분할·합병을 통해 그동안 현대중공업그룹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게 됐다. '현대중공업지주→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가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형태로 재편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지배구조 개편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그룹이 선택한 삼호 분할·흡수합병은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며 "지주가 중공업 지분 3.93%를 매입해 현대중공업 지분을 30.95% 확보한 덕분에 지배구조 관련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순환출자 해소 이슈로 현대중공업지주는 추가적인 현금유출 등 지배구조 변화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존재하지 않게 됐다"며 " 또한 고배당성향 발표로 향후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돼, 현대중공업지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현대중공업 그룹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단기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결국 중장기 주가는 업황과 실적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일뱅크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지주는 문제가 없으나 여전히 부진한 조선업황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투자자들은 중공업, 미포, 삼호로 이어지는 조선업 본업만 바라보면 된다"며 "아직은 건조량 부족 및 적자 구간을 지나고 있지만, 2019~2020년에는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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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대중공업 그룹株, 지배구조 개편에 반등…"단기 호재, 장기는 업황 주목"

기사등록 2018/08/23 17:35:2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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