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1명 실종·1만2천가구 정전…제주, 태풍 솔릭 피해 속출

기사등록 2018/08/23 14:43:17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3일 오전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18.08.23.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3일 오전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몰고온 강한 바람에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 2018.08.23.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배상철 기자 = 지난 22일 오후부터 23일 오전 사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제주도 인근 해상을 지나면서 강풍이 불어 20대 여성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고 1만2000여가구에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19분께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관광객 박모(23·여·서울)씨와 이모(31·제주)씨가 사진을 찍던 중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 발생했다. 이씨는 자력으로 빠져나왔으나 박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아 서귀포해경이 이틀째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풍에 의해 전선이 끊어지며 도내 1만200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제주시 한경·조천·구좌 지역 및 서귀포시 안덕·대정·표선·중문 지역 1만2012가구가 정전으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 이 중 7341가구는 복구 완료됐으며 나머지 4671가구는 작업 중에 있다. 

재산피해도 도내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항 동방파제 공사장에서 보강시설물 90t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으며 도내 신호등 43개가 꺼지거나 파손되고 가로수 77그루가 꺾이거나 쓰러졌다.

제주시 노형로터리~삼성서비스센터 구간은 100m에 이르는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한때 교통이 정체되기도 했다. 또 제주시 연동에서 간판이 떨어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3일 오전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제주시 서사로 인근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있다. 2018.08.23. (사진=독자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23일 오전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으로 제주시 서사로 인근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있다. 2018.08.23. (사진=독자제공)  [email protected]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제주시 종합경기장 서측 및 도남동, 그랜드호텔 사거리 인근에서 하수가 역류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도로 일부구간이 침수됐고 제주시 삼양동 1·2수원지의 상수도 도수관이 파손돼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시 종합경기장 내 복합체육관 1층 및 2층 천장이 부서지고 국제여객터미널 내 승객대기실 및 면세점 천장에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이틀째 모두 끊긴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이용하는 항공사들이 오후 6시까지 모든 항공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결항·비운항이 계획된 항공편 수는 총 403편이며 이 중 출발 편은 201편(국내188편·국제13편), 도착 편은 202편(국내188편·국제14편) 등이다.

항공 결항 조치는 지난 22일 낮 12시를 기해 제주공항 내 태풍특보가 내려지자 오후 4시~6시께 출발편부터 이뤄졌다. 

지난 22일 결항 조치된 항공편 수는 총 164편이다. 이 중 출발 편은 83편(국내76편·국제7편), 도착 편은 81편(국내79편·국제2편) 등이다.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1리 포구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8.08.22 kjm@newsis.com
【제주=뉴시스】강정만 기자 =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1리 포구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제주여객선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 제주를 기종점으로 하는 7개 항로·11척이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후 1시20분 기준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시 초속 32.2m, 서귀포 19.9m, 성산 24.2m, 고산 37.1m, 한라산 진달래밭 62.0m, 윗세오름 36.6m, 마라도 36.4m, 제주공항 34.1m 등이다.

지난 22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제주시 282.1㎜, 산천단 473.0㎜, 유수암 446.5㎜, 오등 480.5㎜, 서귀포시 125.4㎜, 강정 177.0㎜, 색달 216.0㎜, 성산 108.4㎜, 송당 199.0㎜, 월정 135.0㎜, 고산 102.5㎜, 금악 286.0㎜, 한림 228.5㎜, 한라산 윗세오름 885.5㎜, 사제비 971.0㎜, 삼각봉 740.5㎜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낮 12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서쪽 약 90㎞ 부근 해상을 시간당 4㎞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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