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와 전기도 사치품 돼버려

【마라카이보(베네수엘라)=AP/뉴시스】최악의 경제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 제2의 도시 마라카이보에서 지난 19일 한 주부가 정전으로 어두운 주방에서 촛불을 켠 채 저녁을 준비하고 있다. 마라카이보에선 잦은 정전으로 냉장고에 보관했던 고기가 상하면서 이로 인한 손실을 견디지 못한 정육점들이 헐값에 상한 고기를 판매하고 있는데 싼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한 고기를 사먹는 빈곤층이 많아 정육점 앞에 줄을 설 지경이다. 2018.8.23
【마라카이보(베네수엘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풍부한 석유 매장량으로 한때 베네수엘라의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불렸던 베네수엘라 제2의 도시 마라카이보. 과거에는 많은 다국적기업들이 진출한 번화한 도시였지만 이제 마라카이보애소 과거의 영화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베네수엘라는 지금 최악의 경제 위기로 수도와 전기도 사치품이 됐다. 마라카이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 9개월 간 되풀이되는 정전으로 냉장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많은 정육점들이 상한 고기로 인한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상한 고기들도 헐값에 판매하고 있다.
경제 위기로 수입이 줄어든 빈곤층 주민들은 고기가 상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상한 고기를 사기 위해 정육점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싼 값이 아니라면 고기를 사먹기 힘들 정도로 빈곤층 주민들의 삶은 하루하루를 지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상한 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사람들도 생긴다. 그러나 상한 고기라도 사지 않으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상한 고기를 파는 정육점을 찾는다.
한 정육점에서 상한 고기 1㎏을 산 유디스 루나(55)는 "악취가 조금 나긴 하지만 식초나 레몬으로 잘 씻어 먹으면 그래도 괜찮다"고 말했다. 6살과 9살, 10살의 세 아들을 둔 그는 지난해 부인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콜롬비아로 떠났다. 그후 그는 부인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 관리인으로 일하는 그는 상한 고기를 물로 잘 씻은 후 식초에 담가 하루밤을 보낸 뒤 토마토, 양파와 함께 물여 끓여 먹으면 그래도 먹을 만 하다며 "아이들이 상한 고기를 먹고 아플까 걱정이지만 막내만 한번 설사와 구토를 했을 뿐 잘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가 미국과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에 의한 경제전쟁 탓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마라카이보가 있는 줄리아주의 오마르 프리토 지사는 잦은 정전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개선의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화재로 150만 마라카이보 시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송전선이 불탄 뒤 마라카이보의 전력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조헬 프리토라는 정육점 주인은 부패가 심한 고기는 버릴 수밖에 없지만 조금 덜 상한 고기는 신선한 고기와 함께 팔고 있다면서 그래도 가격이 싸기 때문에 상한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지금 최악의 경제 위기로 수도와 전기도 사치품이 됐다. 마라카이보 역시 예외가 아니다. 지난 9개월 간 되풀이되는 정전으로 냉장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많은 정육점들이 상한 고기로 인한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상한 고기들도 헐값에 판매하고 있다.
경제 위기로 수입이 줄어든 빈곤층 주민들은 고기가 상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상한 고기를 사기 위해 정육점 앞에 줄을 서고 있다. 싼 값이 아니라면 고기를 사먹기 힘들 정도로 빈곤층 주민들의 삶은 하루하루를 지내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상한 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사람들도 생긴다. 그러나 상한 고기라도 사지 않으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다른 길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상한 고기를 파는 정육점을 찾는다.
한 정육점에서 상한 고기 1㎏을 산 유디스 루나(55)는 "악취가 조금 나긴 하지만 식초나 레몬으로 잘 씻어 먹으면 그래도 괜찮다"고 말했다. 6살과 9살, 10살의 세 아들을 둔 그는 지난해 부인이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콜롬비아로 떠났다. 그후 그는 부인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주차장 관리인으로 일하는 그는 상한 고기를 물로 잘 씻은 후 식초에 담가 하루밤을 보낸 뒤 토마토, 양파와 함께 물여 끓여 먹으면 그래도 먹을 만 하다며 "아이들이 상한 고기를 먹고 아플까 걱정이지만 막내만 한번 설사와 구토를 했을 뿐 잘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가 미국과 다른 자본주의 국가들에 의한 경제전쟁 탓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마라카이보가 있는 줄리아주의 오마르 프리토 지사는 잦은 정전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개선의 기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10일 화재로 150만 마라카이보 시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송전선이 불탄 뒤 마라카이보의 전력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조헬 프리토라는 정육점 주인은 부패가 심한 고기는 버릴 수밖에 없지만 조금 덜 상한 고기는 신선한 고기와 함께 팔고 있다면서 그래도 가격이 싸기 때문에 상한 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마라카이보(베네수엘라)=AP/뉴시스】최악의 경제 위기에 빠진 베네수엘라 제2의 도시 마라카이보에서 지난 19일 한 남성이 잦은 정전으로 상한 고기를 파는 한 정육점에서 부패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상한 고기의 냄새를 맡고 있다. 상한 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빈곤층은 싼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한 고기를 산다. 2018.8.23
그는 개 먹이로 상한 고기를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족들을 먹이기 위해 상한 고기를 찾는 가난한 사람들이라며 어쩔 수 없이 상한 고기를 팔고 있기는 하지만 이를 사가는 사람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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