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태풍 솔릭에 제주공항 오후 6시부터 ‘전편 결항’

기사등록 2018/08/22 19:04:33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의 국내선 출발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8.08.22.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편이 결항됐다.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의 국내선 출발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조수진 기자 =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전편이 결항됐다.

2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해 제주공항 내 태풍특보가 내려지자 항공사들은 오후 4시~6시께 출발편부터 결항 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결항 조치된 항공편 수는 총 164편이다. 이중 출발 편은 83편(국내76편·국제7편), 도착 편은 81편(국내79편·국제2편) 등이다.

결항으로 인해 공항 출국장은 한때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승객들로 붐비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태풍 북상 소식을 미리 알고 있어 큰 혼란은 없었다.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로 여행 왔다는 강성미(48·여)씨는 “아침에 결항 문자를 받고 금요일 비행기표로 바꿨다”라며 “아예 마음 놓고 친구들끼리 이틀 더 놀고 간다고 생각하고 공항 근처에 숙소를 잡았다”고 말했다.

연인과 함께 여름 휴가를 왔다는 김선우(35)씨는 “혹시 몰라 내일 오전과 오후 비행기를 둘 다 끊었다”라며 “공항에서 계속 기다릴지 주변에 숙소를 잡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이런 경험이 즐겁다는 듯 말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2일 오후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제주공항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면서 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8.08.22.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2일 오후 제19호 태풍 ‘솔릭’의 북상으로 제주공항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면서 공항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email protected]

태풍 소식을 알지 못해 당황했다는 외국인도 있었다. 가족과 함께 여행 왔다는 한옥면(65·여·조선족)씨는 “공항에 와서야 항공편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라며 “체류비용이 더 늘어나는 게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머물고 내일 비행기로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21일부터 지방항공청 및 각 항공사 등과 태풍으로 인한 대규모 항공편 결항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를 했다”라며 “협조가 잘 이뤄져 체류 승객이 대거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제주도 모든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도 모두 통제됐다.

제주여객선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기종점으로 하는 7개 항로·11척이 전면 결항됐다.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풍속 초당 43m의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쪽 약 240㎞ 부근 해상을 시간당 20㎞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오는 23일 오전 3시 서귀포 서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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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22 19:04: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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