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의점 업계, 정부 소상공인 대책에 "알맹이 없다"

기사등록 2018/08/22 16:47:33

"또 한번의 현실성 없는 대책에 실망...동족방뇨"

오는 29일까지 정부에 간담회 열어달라 요청

편의점 업계도 "담배 세금 부분 내용 불명확"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2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 당정협의에 참석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8.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와 편의점 업계는 22일 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대해 알맹이가 부족하고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을 내놨다. 특히 편의점주들은 담배에 붙는 세금을 매출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없기 때문에 ‘속빈 대책’과 다름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협회는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대책 발표 이후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대책은 속빈 대책에 불과하다”면서 “또 한 번의 현실성 없는 대책에 실망하고 있으며 이번 대책안은 단 한마디로 요약하면 동족방뇨(凍足放尿)”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회 측은 “7만 여 편의점 종사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책도 없는 방안에 대해 허탈감과 막막함뿐”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에 간담회를 다시 한번 요청하기도 했다.

 협회는 “이마저 끝까지 외면한다면 이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정부 측에 있으며 우리는 생존권 사수를 위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오는 29일 우리의 요구대책을 세워 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9일까지 정부가 간담회 요청에 대한 응답을 해달라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도 이번 정부 대책에 대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담배 세금과 관련된 내용의 구체성이 떨어져 추후 대책 방향이 어디로 갈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A 편의점 브랜드 관계자는 “물론 담배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 부분을 제외하는 게 언급은 돼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일부 품목 제외 여부 등을 검토 추진한다고 돼 있지 않나”라며 “확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게 아니라 가부를 연말까지 검토한다고 돼 있는 것 같은데, 연말에 가서 변동될 수 있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발하고 있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16일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월 1회 공동휴업과 심야할증 도입, 종량제 봉투와 교통카드 충전 등에 대한 카드 결제 거부 등의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2018.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반발하고 있는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가 16일 서울 성북구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사무실에서 전체회의를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날 회의에서는 월 1회 공동휴업과 심야할증 도입, 종량제 봉투와 교통카드 충전 등에 대한 카드 결제 거부 등의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2018.07.16. [email protected]
이어 “하루빨리 점주들 가맹점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라도 카드수수료 부분을 명확히 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 편의점 브랜드 관계자는 대책이 너무 포괄적이라면서 시큰둥한 반응이다.

 이 관계자는 “편의점만을 위한 대책이 아니었기 때문에 뭐라고 할말은 없다”면서 “경영주들 만족감이 중요한데, 대책 발표만 했지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정은 근로장려금 소득요건·재산기준 완화를 통해 자영업 가구 지원 대상·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5인 미만 소상공인에 대해선 상대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지원금을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업종별 맞춤 카드수수료 개편과 세금부담 완화 등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경영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카드수수료 종합개편방안을 마련해 담배 등 일부 품목의 제외여부 등 판매업체의 수수료 부담 완화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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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의점 업계, 정부 소상공인 대책에 "알맹이 없다"

기사등록 2018/08/22 16:47: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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