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미 큰 물줄기 형성···제재위반이 장애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18/08/22 11:59:06

"남북연락사무소로 시시비비 가리는 것 자체가 협소한 문제"

김·장 갈등 "숨소리만 달라도 견해차라 기사화, 언급 부적절"

【서울=뉴시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7.26.
【서울=뉴시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7.26.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22일 개소를 앞두고 있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둘러싸고 미국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국회 발언에 대한 평가 요구에 "작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 큰 물줄기가 형성돼서 도도하게 흘러가고 있는데 남북연락사무소의 제재 위반이라는 게 도도한 물결에 큰 걸림돌이 되거나 장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최근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불거진 개성 남북연락사무소와 관련해 "대북 제재의 기본 목적에 전혀 위배되지 않는다"면서도 비핵화 진행 상황 평가에 대해서는 "한미 간 완전한 인식의 일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김 대변인의 발언은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평양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한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연락사무소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아울러 "한미 간의 완전한 인식의 일치가 있을 수 없다"는 강 장관의 국회 발언을 두고 한미 간 온도차가 있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선에서 정리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연락사무소 개소 의미와 관련해 "이미 평양에는 영국·독일을 포함해 각국의 대사관이 24곳이 있다.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를 만든 것은 사실 그런 대사관보다도 훨씬 낮은 단계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연락사무소가 발전해야 대표부 정도가 되고, 더 발전해야 평양에 정식 대사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 관계를 생각해보면 연락사무소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너무 협소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이 전날 남북 대화를 유엔차원에서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해서 그동안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보여온 관심과 애정에 대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속도가 나서 유엔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 결과를 전 세계와 함께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실현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가 나서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정책실장 사이의 갈등설을 진화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 부총리의 잇따른 발언이 논란을 키우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 대변인은 "지금은 그야 말로 두 분의 숨소리만 달라도 견해차가 있다고 기사화 되는 상황이어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정례회동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만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꼭 그런 만남이 아니더라도 이미 두 분을 포함해서 청와대와 기재부가 정말 빛 샐 틈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기재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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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미 큰 물줄기 형성···제재위반이 장애되지 않을 것"

기사등록 2018/08/22 11:59:0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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