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팔당호 등 35개 정수장 조류독소 불검출…수돗물 걱정 '뚝'

기사등록 2018/08/22 12:00:00

환경부, 5~6월 전국 정수장 대상 녹조대응 마쳐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14일 오전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가 공개한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 인근 낙동강 녹조 모습이다. 2018.08.14.(사진=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14일 오전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가 공개한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 인근 낙동강 녹조 모습이다. 2018.08.14.(사진=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 제공)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과 팔당호 등 10개 지점 수계 정수장 35곳에선 조류독소 등이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를 밑돌았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83곳 중 올해 녹조가 발생한 수계의 정수장 35곳에 대해 조류독소 및 소독부산물 등을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35곳 모두 조류독소, 소독부산물, 맛·냄새물질 등이 전부 불검출되거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LR)는 올해 조류경보가 발령된 지점에서 취수하는 정수장 35곳에서 정수장 규모나 고도처리·표준처리 등 정수처리공정과 관계없이 총 190건을 검사했지만 한곳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조류독소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틴-LR은 수돗물 수질감시항목 중 하나로 조류경보 발령단계에 따라 주 1~3회 검사하고 있다. 우리나라 감시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1㎍/L이다.

 마이크로시스틴-LR은 오존과 입상활성탄 등의 공정이 추가된 고도처리시설 정수장은 물론이고 응집·침전, 염소소독공정을 갖춘 표준처리시설 정수장에서도 사실상 100% 수준으로 제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마이크로시스틴-LR 이외에도 아나톡신-a, 노둘라린 등 상수원에서 검출가능성이 있는 조류독소 9종을 선정하고 미규제 미량물질 감시 사업을 통해 정수장에서 검사를 실시 중이다. 현재까지 전국 정수장에서 공급된 수돗물에서는 조류독소 9종이 전부 불검출됐으며 원수에서도 검출수준이 극히 낮았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WHO 등 대부분 국가에서 조류독소는 독성 및 검출빈도가 높은 마이크로시스틴-LR만을 먹는물 기준치로 관리하고 있다.

 정수장의 염소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 총트리할로메탄(THMs) 검사도 이뤄졌다. 1월부터 7월까지 35곳 정수장을 검사한 결과, 총 245건의 검사에서 평균 0.03mg/L 수준(0.001~0.084mg/L)으로 모두 기준 이내(0.1mg/L)였다.

 총트리할로메탄은 정수장부터 가정 수도꼭지까지 수돗물이 공급되는 단계별로 매분기 1회 이상 검사를 하고 있다.

 35곳의 급수구역 관말(管末) 수도꼭지에서 2월부터 7월까지 총 138건의 총트리할로메탄을 검사한 결과, 평균 0.03mg/L(0.001~0.089mg/L)로 모두 수질기준 이내(0.1mg/L)로 나타났다.

 맛·냄새물질(지오스민, 2-MIB)도 조류경보 발령 기간 검사한 결과, 총 350개 시료 중 335건에서 불검출됐다. 나머지 15건에서는 최대 0.007㎍/L로 검출되었으나 모두 수질감시기준(0.02㎍/L) 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맛·냄새물질은 독성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나 수돗물에 일정 수준 이상 함유될 경우 흙냄새 등을 유발하는 심미적 영향물질에 속한다. WHO 및 미국에서는 별도 기준을 정해 관리하지 않는다.

 이번 수질검사 결과는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는 여름철 녹조 발생에 대비하여 정수장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점검을 마쳤다. 시·도 및 한국환경공단 등 관계전문가와 합동으로 녹조 발생 시기 이전인 올해 5~6월 녹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전국 정수장 101곳을 대상으로 녹조 대응 준비 실태를 점검하고 미흡사항에 대한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전문적인 운영관리가 힘든 중소규모 정수장 30곳엔 전문가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대전시 월평정수장에서 전국 녹조 발생 가능성이 있는 수계 정수장 54곳의 담당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류대응 모의훈련도 진행한 바 있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녹조 확산에도 불구하고 전국 정수장에서 적정한 정수처리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수장에서 수질검사 등 먹는물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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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팔당호 등 35개 정수장 조류독소 불검출…수돗물 걱정 '뚝'

기사등록 2018/08/22 12: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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