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내년 도시농업박람회…같은 기간 서울 관악구와 '경쟁'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청주시가 내년 5월 8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를 열면서 서울시에서 진행되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와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년 8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가 애초 5월17~20일에서 하루가 앞당겨진 16~19일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역시 내년에 8회째를 맞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도 내년 5월16~19일이어서 도시민과 농업인인 함께하는 대표적인 도시농업 행사가 중복 개최될 수도 있다.

서울시 관악구 관계자는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가 올해 9월에 열리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 행사 기간이 관악구에서 열리는 서울도시농업박람회와 중복되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올해 7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는 경기 화성에서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올해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지난 5월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성북구에서 열렸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는 해마다 구(區)별로 돌아가며 열고 있다.

내년에 두 대표적인 도시농업박람회 행사 기간이 겹쳐지는 가운데 청주시는 전국 도시민 20만명 관람을 목표로 준비에 들어갔다.

청주시는 6억원(국비·시비 각 3억원)을 들여 시농업기술센터 일대 7만5000여 ㎡에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박람회는 농림축산식품부·충북도·청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8회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추진단이 주관한다.

청주시는 도시민과 농업인이 상생 발전하고 네트워크 강화와 교류 활성화, 도시농업의 다원적 기능과 순기능 홍보, 미래세대에게 도시농업을 통해 농업·농촌 가치가 확산하는 박람회로 추진 방향을 잡았다.

청주시는 유치 제안서에서 도시농업홍보관, 텃밭, 도·농교류의 장, 직거래장 등의 전시관을 기본으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다음 달 7회 박람회 개최 후 관련기관과 협의해 10월 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조직위원회 수정을 거쳐 참여기관과 역할을 분담할 것"이라며 "청주만의 특색을 살린 행사와 프로그램을 연구·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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