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9월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싱가포르 영자지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베이징 특파원발로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북해 내달 9일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시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에 의한 답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통상문제 등으로 갈등이 첨예화하는 속에서 시 주석이 방북해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과시하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시 주석은 국가부주석이던 지난 2008년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으나 최고지도자에 오른 2012년 이래는 방북하지 않았다.
중국 국가원수가 북한을 찾는 것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2005년 방북 이후 13년 만이다.
시 주석의 북한 방문과 관련해서는 9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북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북한이 정권수립일(9·9절) 7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기념행사에 시 주석을 초청했다는 관측이 파다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베이징을 시작으로 세 차례 방중해 북중 정상회담을 가진 만큼 이번엔 시 주석이 방북할 차례라는 예상이 많았다.
북한이 최근 중국 여행사에 9월5일까지 단체여행객을 받지 않기로 한 것도 북중 정상회동 등 중대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일부 언론은 시 주석의 방북과 북중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선발대 수십 명이 지난주 평양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북 외교는 외교부가 아니라 당대외연락부가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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