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평소보다 굳은 표정 출근
'김경수 영장심사' 관련 질문에도 침묵
'정치특검' 일부 지적에 곤혹스런 반응
특검팀 수사관들은 오전 일찍부터 사무실로 출근해 김 지사 구속 심사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검 사무실 앞에선 평소 곧잘 열리던 보수단체 집회도 열리지 않고, 고요만이 흐를 뿐이었다.
허익범 특검 본인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사무실로 출근했다. 허 특검은 평소보다 유독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간단한 목례만 할 뿐 별다른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허 특검은 김 지사의 구속 심사와 관련된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다물었다. 다만 "수사 기간 연장은 검토하고 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검토 중이다"라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사무실로 올라갔다.
최득신 특별검사보도 무거운 표정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최 특검보는 특히 최근 정치권 및 여론에서 불거진 '정치 특검' 논란과 관련해 "그 말이 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며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검팀 내부적으로는 김 지사 구속 심사에 대한 준비가 면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김 지사 측과의 치열한 법정 공방에 대비하는 것이다.
특검팀 측에서는 김 지사 조사를 담당했던 파견검사 및 수사관 등이 심사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따라 최득신·김대호 특별검사보나 방봉혁 수사팀장 등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 측에서는 앞선 경찰·검찰 수사단계서부터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이 방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김 지사와 동명인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이 '방패'를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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