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할까요?" 기업인 만나 질문세례 퍼부은 김동연

기사등록 2018/08/09 18:40:07

9일 대한상의에서 혁신성장 간담회 개최

데이터경제, 공유경제 등 기업인들에 '폭풍질문'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김동연 경제부 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인과 전문가들을 만나 구체적인 신산업 규제혁신 방안, 정책 방향에 관해 질문 공세를 폈다.

김 부총리는 9일 대한상의에서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 기업인과 함께 혁신성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토론에서 사회자를 자청한 김 부총리는 적극적으로 기업인들에게 발언기회를 돌렸다. 궁금한 개념이 있으면 묻고, 기업과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문제와 해답을 구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데이터경제와 관련된 김재윤 삼성전자 부사장의 설명에 "데이터 인프라 수집, 기술, 제도,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관료의 단점이기도 한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 건지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윤혜정 KT 빅데이터 단장은 "자체적으로 서버가격이나 인력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부분을 통합 제공 거래소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투자해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의 답변에 김 부총리는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나.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곧장 추가적인 설명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앞으로 여러 세계 경제 흐름이 공유경제로 가는 상황에서 단순히 집이나 숙박시설을 넘어 더 큰 차원의 공유경제가 올 것 같다"며 공유경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질문으로 기업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끌어냈다. 김 부총리의 사회 아래 민간 관계자들이 의견을 제시하면 곧장 관계부처의 답변이 이어지는 모습도 연출됐다.

기계산업 정보공유 플랫폼을 운영하는 박은철 코머신 대표는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구성해달라고 정부측에 3년간 60번 연락했는데 답이 안 왔었다"며 "공유경제에 관심을 많이 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여지 없이 관심을 어떤 식으로 표현하면 좋을지를 추가 질문으로 던졌고, 답변을 끌어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08.0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혁신성장관련 정부부처 및 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8.08.09. [email protected]

민간의 의견을 듣겠다는 간담회의 목적에 맞춰 토론은 전반적으로 기업인이 말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부처 장관의 발언이 길어지자 김 부총리가 "토론회 목적은 정부가 듣기 위한 것"이라며 장관들의 발언을 자제시키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실제 이날 간담회는 우리경제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정부의 고민을 기업과 민간 전문가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김 부총리 제안으로 겉옷을 벗고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김재윤 삼성전자 부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대기업 인사들과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 등 정보기술(IT)기업들이 참석해 대화를 나눴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전략투자 과제를 선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된 과제는 내년도 예산안에도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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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09 18:40: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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