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로 부품가 급등"…美 TV제조사,공장폐쇄 선언

기사등록 2018/08/08 15:19:17

최종수정 2018/08/08 22:28:01

공장 직원 134명 중 126명에 해고 통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볼보,BMW 공장 일자리도 '흔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한 54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 및 투자 제한 방침을 밝힌 뒤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2018.03.22
【컬럼비아(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페어필드 카운티 윈스버러에 소재한 엘리먼트 TV 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한 관세로  TV 부품 가격이 급등해 더이상 공장을 가동할 수 없게 됐다며 134명의 종업원 가운데 8명을 제외한 126명을 오는 10월5일자로 해고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고용노동부에 보낸 서한에서 향후 3∼6개월 사이 공장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공장을 지킬 핵심 종업원 8명을 제외한 나머지 종업원 전원을 해고한다고 통보했다.

 회사는 서한에서 "최근 갑작스럽게 부과된 중국에 대한 관세로 TV 조립을 위해 필요한 중국산 부품 가격이 급등해 더이상 공장 가동이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7월부터 중국산 TV 부품 및 비디오 장비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엘리먼트 TV는 5년 전 문을 열었으며 당시 니키 헤일리 현 유엔주재 미 대표부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주정부 및 연방정부 관리들과 관세 부과가 주 경제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다른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찰스턴에 새로 공장을 건설한 스웨덴의 자동차업체 볼보는 관세 부과로 2021년까지 4000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겠다는 계획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말했으며 독일 자동차업체 BMW도 관세 부과가 계속되면 스파탄버그 공장의 1만명 종업원 중 상당수가 일자리를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맥매스터 주지사는 관세 부과가 개방된 무역은 아닐지라도 결국 공정한 무역을 가져올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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