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볼턴 "정의용과 북한산 석탄 韓 밀반입 관련 통화"

기사등록 2018/08/08 14:24:25

볼턴 "수사 상황 설명 들어…기소 포함 적절히 처리하겠다 말해"

"폼페이오, 北에 갈 준비돼 있어…비핵화 레토릭 아닌 행동 필요"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과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 간 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2018.7.18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과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 간 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2018.7.18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과 달리 북한은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제재 완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에 있어서도 북한이 한반도 평화를 바란다면 협상 없이 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그는 이날 미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에 필요한 것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싱가포르 선언을 이행하고 있다면서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미국이 느끼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고 있는 건 북한"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재 완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북한이 비핵화 할 때까지 미국은 이란에게 한 것처럼 최대 압박을 계속해서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에 대해 매우 확고하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 협의를 통해서도 우리가 지키기로 한 제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한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 캠페인이 김정은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었던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은 비핵화의 진전을 보기 전까진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미군 유해 송환과 관련해 그렇게 오래 전에 발발한 전쟁의 유해를 돌려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겠다는 약속을 한 나라라면 한국군, 호주군, 미군 등 1950년대 초 유엔군으로 참전한 모든 외국 군인들의 유해를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들이 스스로 말한 것처럼 한반도의 평화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유해 송환을 놓고)우리와 어떤 협상도 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으로 돌아가 김정은을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서한을 통해 이런 만남을 제안했다고 확인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수사(레토릭)가 아닌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이날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밀반입 문제를 놓고 오전에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정 실장이 석탄 밀반입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수사 상황을 설명했으며, (검찰)기소를 포함한 한국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역시 기존 제재에 대한 이행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며 "이는 제재 회피를 확실히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대화에 나선 건 제재와 추후(에 있을 수도 있는) 군사적 위험 때문이었다"며 "북한이 싱가포르에서 약속한 것들을 실행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이런 요소들을 계속 북한 앞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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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08 14:24: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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