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후보자 부인, '불법 건축물' 논란…임대료까지 챙겨

기사등록 2018/08/07 12:06:44

김정재 의원 "무허가 불법 건축물"…매달 35만원 받아

이후보 측 "건물 존재 몰랐다"며 재산세는 매년 납부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 2018.03.12.(사진=김정재 국회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자유한국당 김정재 국회의원. 2018.03.12.(사진=김정재 국회의원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이 남매들과 공동 소유한 땅에서 불법건축물로 임대료를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정재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부인 오 모 씨는 지난 1998년부터 광주광역시 월산동에 있는 60㎡ 넓이의 땅을 상속받아, 남매들과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에는 1층짜리 건물이 세워져 있고 오 씨 가족은 2012년부터 해당 건물을 임대해 주고 매달 35만원씩 월세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토지에 세워진 1층짜리 건물은 광주광역시 도시계획에 따른 '시가지 경관지구'에 위치해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의 건축물은 반드시 2층 이상이거나 도로에서 2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 건폐율도 60% 이하로 제한된다.

  하지만 이 1층짜리 건물은 이같은 건축조건 중 어느 것 하나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축물대장에도 등록되지 않은 명백한 불법 건축물로 확인되고 있다. 불법건축물이기 때문에 건축 조건을 맞출 필요가 없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 측은 해당 부지에 불법 건축물이 지어진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후보자 처가에서 수년간 임대료를 받아왔고, 장모인 최 모씨가 이 불법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를 2002년부터 매년 납부한 사실도 밝혀져 이 후보자의 해명이 무색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관련 전체회의 앞서 황주홍 위원장 등 의원들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승강기에 올라타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7.3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관련 전체회의 앞서 황주홍 위원장 등 의원들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승강기에 올라타 취재진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7.31. [email protected]
  김정재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은 불법 건축물에 대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하지만,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만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산신고, 세금납부 등과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꼼꼼히 짚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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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후보자 부인, '불법 건축물' 논란…임대료까지 챙겨

기사등록 2018/08/07 12:06:4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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