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시교육청은 지난 3일 국가교육회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시교육청은 6일 성명을 내고 "울산시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교육청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전형 확대 문제에 우려의 입장을 밝혔지만, 지금까지의 교육 변화 방향에 역행하는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교육부는 획일화된 교육과정과 문제풀이식 교실수업 등 입시와 수능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의 부정적 영향을 개선하고자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구조와 사회 전반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미래 사회의 인재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창의·융합적 사고력을 필요로 한다"며 "수능의 절대평가와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대입제도의 혁신적인 변화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대선공약인 고교학점제가 오는 2022년에 전면 시행될 예정"이라며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 학생들이 대학입시 유·불리를 따져서 과목선택을 한다면 고교학점제의 의미는 퇴색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학생중심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하는 고교학점제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국가교육회의에서 17개 시·도 교육감과 교육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건설적인 대입제도 개편방안과 고교체제 개선 및 고교 교육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국가교육회의 산하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입 시나리오 4가지 중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고 정시전형을 45% 이상으로 확대하는 안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대입개편 공론화위는 "시민참여단이 2022학년도 대입을 치를 수험생들을 위해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의 지속적인 확대에 제동을 걸고 수능 위주 정시전형의 일정한 확대를 요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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