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문제에 속타는 경제사령탑…"광화문서 춤이라도 추겠다"

기사등록 2018/08/06 17:37:30

김동연 부총리 三電 방문, 삼성경영진·협력사 현장간담회서 애로 토로

【평택=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2018.08.06. photo@newsis.com
【평택=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6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박수치고 있다. 2018.08.06.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이윤희 기자 = "광화문 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 및 협력사와의 현장소통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말을 던졌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사령탑이 광화문 광장에서 댄스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도전적인 발언'을 던진 셈인데, 일자리 문제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김 부총리가 애타는 심정을 드러낸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제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혁신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정말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금년에 제가 일자리 증가폭을 18만개로 줄였다. (일자리가)20만개, 25만개 나오면 무엇인들 못할까"라고 했다.

해결만 된다면 고위공직자가 체면을 벗어던질 만큼 현재 고용상황을 좋지 않게 보고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 6월까지 취업자 증가폭은 5개월 연속 10만명대 혹은 그 이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국경제를 강타해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한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다.

정책 당국은 청년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예산 집행에 속도를 높이는 등 나름대로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인 재정정책의 근거로 활용한 정책당국으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날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그만큼 부총리와 기재부가 일자리 창출에 큰 관심과 열정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표현"이라면서 "부총리가 진정으로 가고자하는 정책 방향을 함축적으로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고용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여름휴가 일정도 미루는 모습이다. 우선은 오는 17일에만 하루 휴식을 갖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5일 정도를 갈 생각인데, 쪼개서 갈 예정으로 안다"며 "이번 달에 이틀 정도를 가고, 다음 달에 3일 정도 다녀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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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8/08/06 17:37:3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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