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KTX 강릉역 침수돼 승객·상인 불편

기사등록 2018/08/06 11:04:46

최종수정 2018/08/06 17:48:49

역사 천장 여러 곳서 빗물 떨어져 부실공사 의혹

【강릉=뉴시스】김경목 기자 = 강원도 강릉에 소재한  KTX 강릉역이 6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쏟아진 폭우로 침수돼 승객들과 역사 입주 상인들이 물난리를 겪었다.

 특히 역사 1층 대합실 천장과 지하 1층 정거장 천장 여러 군데에서 빗물이 떨어지고 있어 부실공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발효 중인 강릉에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28.0㎜의 비가 쏟아졌다.

 강릉역이 침수된 새벽 시점에는 시간당 50㎜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져 강릉시 교동 화부산 쪽에서 토사가 썩인 빗물이 강릉역 쪽으로 흘러내려 도로를 타고 강릉역으로 들어왔다.

 이날 오전 4시28분에 출발하는 첫 차를 이용한 승객들은 대합실에 가득 찬 빗물로 이동에 불편을 겪었다.

 이후 오전 5시30분, 오전 6시30분, 오전 7시30분 등 이어진 열차 승객들도 감전 등 피해 우려를 대비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까지 작동을 멈춰 불편을 겪었다.

 역사 내 입주한 음식점 업주들은 오전 내내 식탁과 의자 등 집기를 밖으로 옮긴 뒤 물을 퍼내느라 진땀을 흘렸다.

 국군장병라운지 TMO 강릉역과 KTX 강릉역 고객지원실 등에도 빗물이 들어와 컴퓨터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무용 집기를 밖으로 옮긴 뒤 물에 빼내느라 업무에 지장을 받았다.

 코레일 역사 유지 보수팀 직원들은 역사 내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부터 확인하느라 애를 먹었다.

 코레일에 따르면 공사비 284억원이 들어간 강릉역은 2016년 5월 착공, 2017년 11월에 완공했다.

 수백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건물 천장 여러 곳에서 빗물이 떨어져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한 상인은 "가게 내부가 침수돼 새벽부터 물을 퍼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서울로 가는 한 승객은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강릉역 앞 도로가 침수되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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