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원폭 투하 73주변 기념식에서 연설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6일 오전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투하 73주년 희생자 위령식 및 평화기원식에 참석해 "핵 군축 방식에 대한 각국의 생각의 차이가 표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해 유엔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을 둘러싼 핵 보유국과 비 보유국간 대립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그는 "진정한 '핵무기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피폭의 비참한 실상의 정확한 이해를 출발점으로 핵무기 보유국과 비핵국가 쌍방의 협력을 얻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비핵 3원칙을 견지하면서 꾸준히 국제 사회의 노력을 주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핵 3원칙이란 1967년 사토 에이사쿠 당시 총리가 '핵무기를 만들지도, 가지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고 선언한 것을 말한다. 비핵 3원칙은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유효하다. 다만 1969년 미일 정상회담에서 사토 총리와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극동 지역 방위를 위해 긴급 사태가 생길 경우, 사전에 협의한 뒤 핵무기를 오키나와에 다시 반입하거나, 오키나와를 통과할 권리가 인정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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