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면담서 속도감 있는 추진 약속
청와대도 인력보강·실무조직 개편 뜻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옛 전남도청 복원을 적극 지원키로 함에 따라 복원사업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3일 '옛 전남도청 복원 범시도민대책위원회' 대표들과 만나 “옛 전남도청 복원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범시도민대책위 이철우 상임공동위원장, 김후식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 회장, 류봉식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홍성칠 진보연대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상임공동위원장은 "1년여 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주를 찾아 옛 전남도청을 항쟁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계획 등이 전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측은 "민선 7기 광주시장 임기 내에 5월 문제가 마무리되도록 광주시가 힘을 실어달라"며 옛 전남도청 복원 실무 관련 광주시 담당자 파견과 건물 내 전시물 철거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사업 추진을 약속했기 때문에 시장으로서 중앙부처를 설득해 속도감있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광주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지난달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던 오월 어머니들과의 협의에서 인력 보강과 조직개편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조만간 복원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향후 대책위 상황실로부터 복원사업 과정을 직접 보고받고 연구용역을 맡을 기관과 단체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옛 전남도청 원형 복원은 지난 2015년 개관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5개원 중 옛 전남도청을 리모델링해 만든 민주평화교류원(5·18민주평화기념관)의 원형훼손 논란이 제기되면서 지역의 주요 이슈로 대두됐다.
오월어머니회 등은 지난 2016년 9월7일부터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옛 전남도청 앞에서 원형복원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옛 전남도청 복원협의회는 현재 건물복원과 콘텐츠 구성을 위한 기술용역을 추진중이다.
[email protected]